폭염으로 강물도 펄펄…높은 수온에 익어가는 연어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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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더 뜨거워지면 더 많은 죽음 발생할 수도"
![컬럼비아강을 헤엄치는 연어들의 모습이다. 폭염으로 인해 연어의 몸에 상처가 나 있다 /출처=컬럼비아리버키퍼](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73357.1.jpg)
28일 미국의 비영리단체 ‘콜럼비아 리버키퍼’에 따르면 콜롬비아 강의 지류인 '리틀 화이트 살몬 강'에서 촬영한 홍연어 무리가 폭염으로 인해 익어갔다. 해당 단체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헤엄치고 있는 홍연어의 살점이 훼손돼 있다. 단체 측 설명에 따르면 연어가 상처를 입은 이유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온 때문이다.
이에 단체는 "콜롬비아강의 홍연어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들은 말 그대로 뜨거운 물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촬영한 지난 16일(현지 시간) 강의 수온은 섭씨 21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수질오염방지법에서 규정한 수온인 섭씨 20도를 넘은 수치다.
당시 홍연어들은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 상류로 돌아가는 과정이었다. 이에 단체는 "이 온도에 홍연어가 헤엄치는 것은 사람이 섭씨 38도에 마라톤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에게는 죽거나 혹은 살거나, 두 가지의 선택지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뜨거운 강물 속을 헤엄치다 죽은 연어의 모습/ 사진=컬럼비아리버키퍼](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73365.1.jpg)
단체는 "얼마나 많은 홍연어가 죽었는지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이곳에는 수십만 마리의 홍연어들이 머무는데, 앞으로 두 달 이상 강이 더 뜨거워지면 더 많은 죽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