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비, 신규 확진자 수보다 추세에 반응…민감도는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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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식료품·자동차·가전 등은 반사이익
부산지역 민간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보다 증감 추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9일 내놓은 '코로나19 확산 단계별 소비변동 특징'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대유행기 중 카드 사용액 기준 부산지역 소비는 위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2∼5월, 8∼11월, 이후부터 올해 2월까지 등 세 차례 대유행 기간에 유행 초기와 중기에는 대면 서비스, 외출 관련 재화, 대형 소매 판매점을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했다가 말기부터 완만하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행 초기 부산지역 소비는 코로나19 유행 직전과 비교해 평균 15.3% 감소했다.
특히 대면 서비스 소비는 기피 현상과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대유행 기간 최고 44.8%까지 줄었다.
여행·운수(55.9%), 숙박·음식(44.8%), 문화·오락(42.1%)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의류와 화장품 등 재화 소비도 이 기간 평균 32.5% 위축됐고, 대형 소매 판매점 소비도 평균 23.4% 줄었다.
하지만 의약품과 식료품, 주생활용품, 중소형 소매 판매점 등이 반사이익을 봤고, 자동차와 가전 등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효율 가전 구매비용 환급 등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대유행기에도 양호한 소비 수준을 유지했다.
음식점 소비는 식료품으로, 외출 관련 소비는 가구나 인테리어 등 주거생활로, 백화점·대형마트 소비는 편의점·슈퍼마켓 등으로 각각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교육 소비는 1차 대유행기에 위축됐지만 2차 대유행기부터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대유행 말기 소비 회복 속도는 재화보다 서비스 부문에서 느리게 나타났다.
지난 세 차례 대유행기 평균 기준 소비가 저점에서 위기 이전 수준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45일이었으며 하루 평균 증감률(회복속도)은 0.7%였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보다 전체적인 확산 추세에 소비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새로운 충격에 대한 민감도는 점차 약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감염병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정책당국,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가 점차 적응해 가고 있으며 신규 확진자 수가 1차 대유행기 때보다 많았던 3차 대유행기에 충격 반응이 작았던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재확산 양상을 보이는 만큼 과거 소비 변동 사례에 대한 더욱 면밀한 검토를 통해 방역 대책과 소상공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9일 내놓은 '코로나19 확산 단계별 소비변동 특징'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대유행기 중 카드 사용액 기준 부산지역 소비는 위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2∼5월, 8∼11월, 이후부터 올해 2월까지 등 세 차례 대유행 기간에 유행 초기와 중기에는 대면 서비스, 외출 관련 재화, 대형 소매 판매점을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했다가 말기부터 완만하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행 초기 부산지역 소비는 코로나19 유행 직전과 비교해 평균 15.3% 감소했다.
특히 대면 서비스 소비는 기피 현상과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대유행 기간 최고 44.8%까지 줄었다.
여행·운수(55.9%), 숙박·음식(44.8%), 문화·오락(42.1%)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의류와 화장품 등 재화 소비도 이 기간 평균 32.5% 위축됐고, 대형 소매 판매점 소비도 평균 23.4% 줄었다.
하지만 의약품과 식료품, 주생활용품, 중소형 소매 판매점 등이 반사이익을 봤고, 자동차와 가전 등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효율 가전 구매비용 환급 등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대유행기에도 양호한 소비 수준을 유지했다.
음식점 소비는 식료품으로, 외출 관련 소비는 가구나 인테리어 등 주거생활로, 백화점·대형마트 소비는 편의점·슈퍼마켓 등으로 각각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교육 소비는 1차 대유행기에 위축됐지만 2차 대유행기부터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대유행 말기 소비 회복 속도는 재화보다 서비스 부문에서 느리게 나타났다.
지난 세 차례 대유행기 평균 기준 소비가 저점에서 위기 이전 수준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45일이었으며 하루 평균 증감률(회복속도)은 0.7%였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보다 전체적인 확산 추세에 소비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새로운 충격에 대한 민감도는 점차 약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감염병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정책당국,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가 점차 적응해 가고 있으며 신규 확진자 수가 1차 대유행기 때보다 많았던 3차 대유행기에 충격 반응이 작았던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재확산 양상을 보이는 만큼 과거 소비 변동 사례에 대한 더욱 면밀한 검토를 통해 방역 대책과 소상공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