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증' 인니 총력 지원…현대차, 의료용 산소 직접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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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공기 생산동에 설비 추가 아이디어…포스코는 비축산소 지원
정부도 힘 보태…산소발생기·인공호흡기 등 지원
코로나 폭증 사태로 의료용 산소 부족 현상이 심각한 인도네시아에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이 앞다퉈 손을 내밀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생산 공정을 위한 압축공기 생산동에 60만 달러(7억원) 규모 설비만 추가하면 의료용 산소를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나섰다. 29일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은 자카르타에서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을 만나 의료용 산소 생산 설비 구축계획을 공개했다.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의 완성차 공장 설비를 직접 활용해 의료용 산소부족 현상 해결을 지원하는다는 구상이었다.
현대차 공장에는 자동차 생산공정에 필요한 압축공기 생산동이 있는데, 압축기와 드라이어 등 기존 장비에 일부 장비를 추가하면 압축공기에서 의료용 산소만 뽑아내 산소통에 담을 수 있다.
이 본부장은 "루훗 장관의 산소공급 지원 요청을 받고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다가 우리 공장의 설비 활용 방법이생각났다"며 "새로운 산소공장을 짓는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과 비용으로 의료용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은 다음 달 말부터 일단 연말까지 매달 40t의 의료용 산소를 생산해 브카시 정부 등을 통해 인근 병원에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은 의료용 산소를 직접 생산하더라도, 첫 자동차를 올 연말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
현대차는 아울러 20만 달러(2억3천만원) 상당의 의료용 산소통, 이동식 산소발생기 등도 인도네시아에 지원한다. 아울러, 자바섬 찔레곤시에 제철소를 운영하는 포스코는 2주 전부터 매주 20t의 비축 액체산소를 자카르타 주 정부를 통해 병원에 무상 지원하고 있다.
제철소는 본래 고로에 산소를 계속 사용하는데,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병원들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비상용 재고를 최저수준으로 낮추고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단 8월 말까지 매주 20t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포스코는 작년 3월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여러 차례 인도네시아에 마스크 등 방역용품,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진단키트 등을 기부했고, 롯데그룹 등 다른 한국기업들도 지속해서 지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부터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는 하루 5만명 안팎, 사망자는 하루 1천명 이상 치솟아 코로나19 병상과 의료품은 물론이고 병원마다 산소 부족에 시달렸다.
특히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의 사르지토(Sardjito) 종합병원에서 6월 31일∼7월 1일 주말 이틀 동안 63명의 코로나 환자가 무더기로 숨지면서 충격을 줬다.
이 병원은 토요일인 6월 31일 오후 8시께 산소 보유량이 완전히 바닥났고, 사망자 가운데 33명이 산소 고갈 시점 이후 목숨을 잃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싱가포르에서 산소발생기 1만개를 수입했고, 이후 액체 산소 4만t과 산소발생기 4만개 이상을 추가로 여러 나라에서 들여오고 있다. 한국 정부가 1차로 인도네시아 정부에 지원한 산소발생기 200대도 7월 18일, 2차로 보낸 산소발생기 150대와 인공호흡기 35대가 24일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우리 정부는 작년 4∼7월 인도네시아에 100만 달러 상당 진단키트와 방역용품을 지원했고, 하반기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500만 달러(60억원) 상당 포괄적 지원을 제공했다.
박태성 대사는 이달 21일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장관과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화상회의를 주재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협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부디 장관은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정부도 힘 보태…산소발생기·인공호흡기 등 지원
코로나 폭증 사태로 의료용 산소 부족 현상이 심각한 인도네시아에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이 앞다퉈 손을 내밀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생산 공정을 위한 압축공기 생산동에 60만 달러(7억원) 규모 설비만 추가하면 의료용 산소를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나섰다. 29일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은 자카르타에서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을 만나 의료용 산소 생산 설비 구축계획을 공개했다.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의 완성차 공장 설비를 직접 활용해 의료용 산소부족 현상 해결을 지원하는다는 구상이었다.
현대차 공장에는 자동차 생산공정에 필요한 압축공기 생산동이 있는데, 압축기와 드라이어 등 기존 장비에 일부 장비를 추가하면 압축공기에서 의료용 산소만 뽑아내 산소통에 담을 수 있다.
이 본부장은 "루훗 장관의 산소공급 지원 요청을 받고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다가 우리 공장의 설비 활용 방법이생각났다"며 "새로운 산소공장을 짓는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과 비용으로 의료용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은 다음 달 말부터 일단 연말까지 매달 40t의 의료용 산소를 생산해 브카시 정부 등을 통해 인근 병원에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은 의료용 산소를 직접 생산하더라도, 첫 자동차를 올 연말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
현대차는 아울러 20만 달러(2억3천만원) 상당의 의료용 산소통, 이동식 산소발생기 등도 인도네시아에 지원한다. 아울러, 자바섬 찔레곤시에 제철소를 운영하는 포스코는 2주 전부터 매주 20t의 비축 액체산소를 자카르타 주 정부를 통해 병원에 무상 지원하고 있다.
제철소는 본래 고로에 산소를 계속 사용하는데,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병원들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비상용 재고를 최저수준으로 낮추고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단 8월 말까지 매주 20t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포스코는 작년 3월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여러 차례 인도네시아에 마스크 등 방역용품,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진단키트 등을 기부했고, 롯데그룹 등 다른 한국기업들도 지속해서 지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부터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는 하루 5만명 안팎, 사망자는 하루 1천명 이상 치솟아 코로나19 병상과 의료품은 물론이고 병원마다 산소 부족에 시달렸다.
특히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의 사르지토(Sardjito) 종합병원에서 6월 31일∼7월 1일 주말 이틀 동안 63명의 코로나 환자가 무더기로 숨지면서 충격을 줬다.
이 병원은 토요일인 6월 31일 오후 8시께 산소 보유량이 완전히 바닥났고, 사망자 가운데 33명이 산소 고갈 시점 이후 목숨을 잃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싱가포르에서 산소발생기 1만개를 수입했고, 이후 액체 산소 4만t과 산소발생기 4만개 이상을 추가로 여러 나라에서 들여오고 있다. 한국 정부가 1차로 인도네시아 정부에 지원한 산소발생기 200대도 7월 18일, 2차로 보낸 산소발생기 150대와 인공호흡기 35대가 24일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우리 정부는 작년 4∼7월 인도네시아에 100만 달러 상당 진단키트와 방역용품을 지원했고, 하반기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500만 달러(60억원) 상당 포괄적 지원을 제공했다.
박태성 대사는 이달 21일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장관과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화상회의를 주재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협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부디 장관은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