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책마을] 건전지처럼 일하는 아빠, 아이들 목소리로 '충전 완료'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건전지 아빠

    전승배·강인숙 지음
    창비 / 40쪽 | 1만3000원
    [책마을] 건전지처럼 일하는 아빠, 아이들 목소리로 '충전 완료'
    건전지 아빠는 바쁘다. 어린 동구의 커다란 공룡 인형을 움직이고, 동구네 집 안전을 위해 도어록 속에서 밤낮없이 일한다. 한여름 밤 모기를 내쫓기 위해 전자 모기채 속에서 땀을 흘리기도 한다.

    《건전지 아빠》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자들이 선보인 아동용 그림책이다. 장난감이나 리모컨, 손전등 같은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크고 작은 제품에 들어가는 A4 건전지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독립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받아 선보인 동명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삼았다. 이탈리아 자포니 영화제 경쟁 부문 선정작, 스위스 판토체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 초청작, 원주 옥상영화제 초청작 등으로 메시지와 재미를 검증받은 작품을 지면에 옮겼다. 8000여 프레임의 애니메이션을 40쪽의 그림책에 담기 위해 인물과 배경을 새롭게 연출해 촬영했다.

    작품 속 건전지 아빠는 ‘악기 연주도 잘하고, 운전도 잘하는’ 만능 재주꾼이다. 언제나 실수 없이 맡은 일을 수행하던 건전지 아빠에게 어느 날 위기가 닥친다. 동구네 가족과 함께 간 야영장에 갑자기 계곡물이 불면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것이다. 동구네 가족의 운명은 건전지 아빠가 들어간 손전등에 달려 있다. 건전지 아빠는 온 힘을 다해 빛을 밝히기 위해 애쓰지만, 손전등 안으로 비가 들이쳐 방전될 위험에 처한다. 과연 건전지 아빠는 난관을 헤치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저자들은 가족 간의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이란 사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전한다. 장난감 속에서, 손전등 안에서 열심히 일하는 건전지 아빠의 모습에는 소중한 가정을 일구기 위해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의 삶이 반영됐다.

    건전지 아빠는 일과를 마친 뒤 집에 돌아와 사랑하는 아이들을 보며 또다시 힘을 낸다. “아빠! 아빠!”를 외치는 아이들의 소리에 건전지 아빠는 어느새 충전이 완료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책마을] 토닥토닥…동료 고통에 손 내미는 조직이 일도 잘한다

      고통은 무거운 말이다. 그렇기에 대부분 고통을 피하려 애쓴다. 직장에서 고통이란 단어는 비즈니스의 주요 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 우리가 생의 대부분을, 최소 10만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데도 말이다. 인간 존재의 근...

    2. 2

      [책마을] 격렬한 변화 압축 경험한 '20세기 중국'

      시간은 불균등하게 흐른다. 개인뿐 아니라 국가와 민족, 지역에 따라서도 그렇다. 지나간 세월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모두가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격동의 20세기를 다루는 데 있어 동양과 서양의 시선이 같을 수는 없다...

    3. 3

      [책마을] 일묵 스님 "화는 참는 게 아닌 버려야 할 것…원인 알고 이해하면 자유로워져"

      “매운 떡볶이를 먹거나 술을 많이 마신다고 화가 풀릴까요. 잠시 감각적인 만족은 얻을 수 있지만 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니 건강만 상하고 화를 더 키울 뿐입니다. 그렇다고 화를 참기만 하는 것도 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