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폭염과 소나기가 동시에 찾아와 전국이 덥고 습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주변에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일면서 고온의 수중기가 유입돼 다음달 초부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폭염은 다음달 초순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낮 예상 최고기온은 35도 안팎이다. 아침 최저기온도 23~27도로 높게 예상됐다. 열대야 현상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전국 곳곳에 비 소식도 예보됐다.

다음달 1~2일은 충남권과 호남권, 경북권에 소나기가, 2~3일은 강원 영동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폭염에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전국이 덥고 습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난 폭염은 다음달부터 점차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2일부터 서울 낮 최고기온은 줄곧 30~35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다음달께 남부 내륙의 노점온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우성 소나기와 무더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