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노트]국동 “연내 류머티즘 관절염 신약 임상 1상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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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 탐방·오창규 대표 인터뷰②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1부에 이어서)
국동은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전달시스템(DDS)을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DDS는 약물이 세포막을 통과해 표적에 잘 전달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관계사 쎌트로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에 출시된 치료제와 세포투과성 펩타이드를 융합한 개량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쎌트로이는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관련 2종의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0종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관련 특허도 있다.
국동은 DDS를 적용해 류머티즘 관절염, 급성심근경색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준비 중이다. 각각 올해와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오창규 국동 대표는 “기존에 합성의약품으로 개발된 약을 펩타이드에 결합해 세포의 병변 부위에 잘 전달하면, 합성의약품의 대표적인 단점인 독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DDS를 적용한 신약 개발과 동시에, 펩타이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 약점들을 보완하는 연구개발도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급성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허혈성 쇼크가 발생하면, 심근세포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일시적으로 칼슘이온(Ca²⁺)이 증가한다. 칼슘이온 농도가 조절되지 않으면 심근세포는 괴사에까지 이른다.
KD-001은 쎌트로이의 원천 기술인 세포투과성 펩타이드(CPP)에 단백질 ‘CT-1106’을 결합했다. 심근세포의 칼슘이온 농도를 조절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대표는 “심근세포에 CT-1106를 전달해 세포의 괴사를 막고, 이미 괴사한 심근세포의 재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칼슘이온 농도 조절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돼지 모델에서 마지막 유효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동물모델에서의 결과를 확인한 후, 내년도 임상 진입이 목표다. 올 하반기엔 기존 염증 치료제와 세포투과성 펩타이드를 융합한 개량신약에 대한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KD-002’에 대해서다. 현재 전임상 연구의 마무리 단계다.
KD-002는 CPP와 항류머티즘제(DMARD)를 융합한 약물이다. CPP와의 결합을 통해 DMARD의 경피 전달과 독성 최소화, 저용량 사용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오 대표는 전했다.
국동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연고 형태의 외용제로 제형을 변경했다. 오 대표는 “기존 염증 치료제는 먹는약(경구제)과 주사제로 전신에 작용해, 부작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기존 약물보다 효과적이며 편리한 제형인 것은 물론,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동물실험을 마무리 하고 임상 시료의 물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며 “올 연말 임상 1상을 승인받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에는 KD-002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에 대한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도 신청한 상태다. 기관지와 폐 조직에서 높은 흡수율을 확인해, 코로나19에 대한 흡입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KD-002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직접적으로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서 여러 후보물질을 탐색(스크리닝)해왔고, 인간 폐세포(Calu-3)를 이용한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국동은 KD-002의 Calu-3 실험에서 0.04마이크로몰(uM)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최종 IC50(inhibitory concentration 50) 값은 0.23uM에서 도출됐다. IC50은 특정 생물학적 과정을 억제하는 물질(약물)을 일정시간 노출시켰을 때, 세포 생존율을 50%까지 감소시키는 시료의 양을 뜻한다.
오 대표는 “식약처에 신청한 임상과 병행해 데이터를 꾸준히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유행하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를 포함해 추가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동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외에도, 외부에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2~3년간 심근경색 치료제의 연구개발 비용은 확보했다”면서 “외부에서 도입할 파이프라인의 경우 아직 적응증이 확정되지 않아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추가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회사는 관계사 쎌트로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에 출시된 치료제와 세포투과성 펩타이드를 융합한 개량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쎌트로이는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관련 2종의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0종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관련 특허도 있다.
국동은 DDS를 적용해 류머티즘 관절염, 급성심근경색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준비 중이다. 각각 올해와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오창규 국동 대표는 “기존에 합성의약품으로 개발된 약을 펩타이드에 결합해 세포의 병변 부위에 잘 전달하면, 합성의약품의 대표적인 단점인 독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DDS를 적용한 신약 개발과 동시에, 펩타이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 약점들을 보완하는 연구개발도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세포투과성 펩타이드와 기존 치료제 결합 후보물질 보유”
첫 번째 과제는 급성심근경색 치료제 ‘KD-001’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을 적응증으로 한다. 현재 심근경색 치료를 위해서는 혈전용해제(tPA)를 사용하거나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시술)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막힌 혈관을 뚫고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외에는 적절한 치료나 예방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급성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허혈성 쇼크가 발생하면, 심근세포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일시적으로 칼슘이온(Ca²⁺)이 증가한다. 칼슘이온 농도가 조절되지 않으면 심근세포는 괴사에까지 이른다.
KD-001은 쎌트로이의 원천 기술인 세포투과성 펩타이드(CPP)에 단백질 ‘CT-1106’을 결합했다. 심근세포의 칼슘이온 농도를 조절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대표는 “심근세포에 CT-1106를 전달해 세포의 괴사를 막고, 이미 괴사한 심근세포의 재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칼슘이온 농도 조절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돼지 모델에서 마지막 유효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동물모델에서의 결과를 확인한 후, 내년도 임상 진입이 목표다. 올 하반기엔 기존 염증 치료제와 세포투과성 펩타이드를 융합한 개량신약에 대한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KD-002’에 대해서다. 현재 전임상 연구의 마무리 단계다.
KD-002는 CPP와 항류머티즘제(DMARD)를 융합한 약물이다. CPP와의 결합을 통해 DMARD의 경피 전달과 독성 최소화, 저용량 사용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오 대표는 전했다.
국동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연고 형태의 외용제로 제형을 변경했다. 오 대표는 “기존 염증 치료제는 먹는약(경구제)과 주사제로 전신에 작용해, 부작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기존 약물보다 효과적이며 편리한 제형인 것은 물론,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동물실험을 마무리 하고 임상 시료의 물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며 “올 연말 임상 1상을 승인받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에는 KD-002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에 대한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도 신청한 상태다. 기관지와 폐 조직에서 높은 흡수율을 확인해, 코로나19에 대한 흡입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KD-002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직접적으로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서 여러 후보물질을 탐색(스크리닝)해왔고, 인간 폐세포(Calu-3)를 이용한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국동은 KD-002의 Calu-3 실험에서 0.04마이크로몰(uM)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최종 IC50(inhibitory concentration 50) 값은 0.23uM에서 도출됐다. IC50은 특정 생물학적 과정을 억제하는 물질(약물)을 일정시간 노출시켰을 때, 세포 생존율을 50%까지 감소시키는 시료의 양을 뜻한다.
오 대표는 “식약처에 신청한 임상과 병행해 데이터를 꾸준히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유행하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를 포함해 추가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동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외에도, 외부에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2~3년간 심근경색 치료제의 연구개발 비용은 확보했다”면서 “외부에서 도입할 파이프라인의 경우 아직 적응증이 확정되지 않아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추가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