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포장지 어떻게 뜯어요?"…일본 간 외신 기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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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삼각김밥 뜯는 영상 공개
2020 도쿄올림픽 취재를 위해 일본을 찾은 외신 기자들의 불편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취재진은 익숙하지 않은 삼각김밥 포장지를 뜯느라 고민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30일 현지 매체 엔카운트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아냐스타샤 벅시스 리포터는 최근 트위터에 "편의점 삼각김밥 포장지를 대체 어떻게 뜯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100엔(약 1150원) 남짓의 편의점 삼각김밥은 일본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라면서도 "포장에 적힌 순서대로 뜯는데 항상 찢어진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상 속 삼각김밥에는 포장지 중앙에 'Pull(당겨라)'이라는 간단한 설명만 적혀 있다. 벅시스 리포터는 설명에 따라 포장 중앙 부분을 찢은 뒤 한쪽씩 포장을 벗겨냈지만 이내 김이 찢어져버렸다.
벅시스의 영상은 4만건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으며 이슈가 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우리도 종종 실패한다", "외국인을 위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삼각김밥 뜯는 방법을 글과 그림으로 설명했다.
일본 대형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도 팔을 걷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9일 공식 트위터에 "해외 고객을 위해 삼각김밥을 깨끗하게 꺼내는 방법을 소개한다"며 삼각김밥 포장을 깔끔하게 뜯는 영상을 올렸다. 다만 세븐일레븐의 영상에도 현지 누리꾼들은 "진작 포장에 QR코드를 붙여 영상을 첨부했다면 불편을 덜었을 것", "설명대로 해도 쉽지 않다. 포장 방법을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 취재를 위해 일본을 찾은 취재진들은 다양한 불편을 마주하고 있다. 미디어프레스센터(MPC)에서는 부실한 햄버거 세트를 1600엔(약 1만7000원)에, 500ml 용량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280엔(약 3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을 일으켰다. 500ml 코카콜라는 현지 가게에서 통상 160엔(약 1600원)에 판매된다.
이와 관련해 일본 산케이신문도 "올림픽 관계자에게서도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때문인지 자판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취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기본적으로 경기장과 MPC, 숙소만 다닐 수 있다. 그 외엔 식료품을 사는 경우에 한해 허가를 받고 15분간 외출이 가능하다. 벅시스는 MPC의 비싼 물가 탓에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30일 현지 매체 엔카운트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아냐스타샤 벅시스 리포터는 최근 트위터에 "편의점 삼각김밥 포장지를 대체 어떻게 뜯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100엔(약 1150원) 남짓의 편의점 삼각김밥은 일본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라면서도 "포장에 적힌 순서대로 뜯는데 항상 찢어진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상 속 삼각김밥에는 포장지 중앙에 'Pull(당겨라)'이라는 간단한 설명만 적혀 있다. 벅시스 리포터는 설명에 따라 포장 중앙 부분을 찢은 뒤 한쪽씩 포장을 벗겨냈지만 이내 김이 찢어져버렸다.
벅시스의 영상은 4만건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으며 이슈가 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우리도 종종 실패한다", "외국인을 위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삼각김밥 뜯는 방법을 글과 그림으로 설명했다.
일본 대형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도 팔을 걷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9일 공식 트위터에 "해외 고객을 위해 삼각김밥을 깨끗하게 꺼내는 방법을 소개한다"며 삼각김밥 포장을 깔끔하게 뜯는 영상을 올렸다. 다만 세븐일레븐의 영상에도 현지 누리꾼들은 "진작 포장에 QR코드를 붙여 영상을 첨부했다면 불편을 덜었을 것", "설명대로 해도 쉽지 않다. 포장 방법을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 취재를 위해 일본을 찾은 취재진들은 다양한 불편을 마주하고 있다. 미디어프레스센터(MPC)에서는 부실한 햄버거 세트를 1600엔(약 1만7000원)에, 500ml 용량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280엔(약 3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을 일으켰다. 500ml 코카콜라는 현지 가게에서 통상 160엔(약 1600원)에 판매된다.
이와 관련해 일본 산케이신문도 "올림픽 관계자에게서도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때문인지 자판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취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기본적으로 경기장과 MPC, 숙소만 다닐 수 있다. 그 외엔 식료품을 사는 경우에 한해 허가를 받고 15분간 외출이 가능하다. 벅시스는 MPC의 비싼 물가 탓에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