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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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팝모터스는 지난 29일 쌍용차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수 자금으로는 우선 3800억원을 준비했다. 케이팝모터스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 2차로 1조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3차로 2조4000억원을 들여 우리사주(하도급업체 포함) 및 국민주로 공모해 쌍용차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구상. 업계에서는 그간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공익채권 3900억원 포함 8000억~1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황요섭 케이팝모터스 총괄회장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쌍용차가 정상화되려면 약 3조8000억원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 우선 1차로 인수자금 일부인 3800억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뉴스1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뉴스1
쌍용차의 인수의향서 접수는 이날 마감된다. 당초 이날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겠다고 밝혔던 미국 자동차 업체 HAAH오토모티브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HAAH 외에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와 함께 이날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도 이날 쌍용차 인수전 참여자로 새롭게 등장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SM그룹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SM그룹은 1988년 우오현 회장이 창업한 삼라건설을 모태로 출발한 기업이다. 건설 제조 해운 등 사업 영역을 갖췄으며 SM상선, 대한해운, 티케이케이칼, 남선알미늄 등을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다. SM그룹은 자동차 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남선알미늄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현재 회생계획 인가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후 다음달 예비실사를 실시해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 수순을 밟기로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