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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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는 르네상스 시대 피첸체의 외교관, 정치이론가, 저술가였습니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가 메디치가의 군주를 위해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군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군주에게 관대함과 인색함, 그리고 잔혹함과 인자함,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이 책에서 군주는 자신의 백성들을 한데 모으고 충성을 바치도록 만들 수만 있다면 잔혹하다는 비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장 선상에서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특성(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럽고 위선적이며 비겁하고 탐욕스럽다)으로 인해 군주는 사랑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통치에 유리하다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해서 군주는 때로 잔혹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며, 사례로 한니발 장군을 들고 있습니다. 즉, 전황의 유불리와 관계없이 군 내부는 물론 장군들 사이에서도 사소한 분란조차 일어나지 않은 것은 한니발 장군의 무자비한 잔혹함이 중요한 원인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견해는 요즘과 같은 수평적인 조직에서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관리자의 리더십을 논하는 데 있어 여전히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친구 같은 아버지가 자녀의 교육에 좋지 않듯이, 항상 친구 같은 상사 또한 부하직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목적상 때로는 현실에 대해 냉철하게 경고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좋은 의미에서의 두려움을 부하직원이 가지게 하는 것 또한 유익한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잔혹함이 아닌 보다 높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서적: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마키아벨리, 역자 권혁, 돋을새김, 2015)


<한경닷컴 The Lifeist> 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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