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키스톤PE와 함께 컨소시엄 구성… 쌍용차 인수 나서
전기버스 전문기업 에디슨모터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PE와 함께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협의 중인 강성부펀드(KCGI)의 참여여부도 현재 미국 체류 중인 강성부 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확정 지을 예정이다.쌍용차 인수에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및 운영주체가 되고 키스톤PE, 쎄미시스코, 티지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인수 및 운영 자금은 약 8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이날 쌍용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8월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본실사와 투자계약 등을 진행하게 된다.

2015년 설립된 에디슨모터스는 CNG 버스, 저상버스, 전기버스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전기차 사업을 키워 나가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향후 세계 각국에 20개의 현지합작법인(JVC)을 설립해 연간 30만~50만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토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하는 미래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키스톤PE 참여로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자금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해소될 전망이다. 키스톤PE는 최근 아시아경제를 인수한 메이져 사모펀드 운용사다. 대우조선해양건설, STX엔진, 현대자산운용 등에도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메이저 사모펀드 운용사인 키스톤PE와 함께 자금조달 능력 의구심을 해소하고 예비 인수자들 가운데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사 쎄미시스코는 지난 26일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목적의 8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쎄미시스코는 이 자금을 쌍용차 및 에디슨모터스 지분 인수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쎄미시스코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2700억원의 자금을 모았고 키스톤PE 외 협의 중인 KCGI 등 기관투자자 자금이 더해지면 1조~1조5000억원을 모을 수 있다"며 "키스톤PE와 협력해 우수한 기관들로부터 쌍용차 인수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