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변호사단체, 쥴리 벽화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폄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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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인격권에 대한 공격이자 침해"
'쥴리 벽화'가 연일 논란이 되는 가운데 여성 변호사단체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넘은 개인의 인격권에 대한 공격이자 침해"라며 우려를 표했다. '쥴리 벽화'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다.
30일 한국여성변호사회(이하 '여변')는 성명서를 통해 "어떠한 이유에서든 대상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 받거나 조롱받는 방식으로 폄하돼선 안 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벽화를 제작한 당사자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다"라며 "이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넘은 개인 인격권에 대한 공격이자 침해"라고 지적했다.
여변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공격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이런 표현은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 범주를 넘는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로 보호될 사안이 아닌 폭력이자 인권침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번에 논란이 된 벽화는 여성 혐오에 기반하고 있다는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론이 없을 정도"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혐오가 아닌 화합과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 확산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앞에 윤 전 총장 아내 김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했다. 해당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쥴리'는 윤 전 총장 부인 김 씨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부터 비롯된 예명이다. 벽화에 나열된 남성의 이름들도 윤 전 총장을 비방할 목적의 문건에서 거론된 인물들이다. 앞서 김씨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 벽화는 지난달 해당 건물에 새로 입주한 서점 대표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서점 관계자는 이날 '쥴리 벽화' 문구를 지운 채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0일 한국여성변호사회(이하 '여변')는 성명서를 통해 "어떠한 이유에서든 대상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 받거나 조롱받는 방식으로 폄하돼선 안 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벽화를 제작한 당사자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다"라며 "이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넘은 개인 인격권에 대한 공격이자 침해"라고 지적했다.
여변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공격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이런 표현은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 범주를 넘는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로 보호될 사안이 아닌 폭력이자 인권침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번에 논란이 된 벽화는 여성 혐오에 기반하고 있다는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론이 없을 정도"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혐오가 아닌 화합과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 확산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앞에 윤 전 총장 아내 김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했다. 해당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쥴리'는 윤 전 총장 부인 김 씨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부터 비롯된 예명이다. 벽화에 나열된 남성의 이름들도 윤 전 총장을 비방할 목적의 문건에서 거론된 인물들이다. 앞서 김씨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 벽화는 지난달 해당 건물에 새로 입주한 서점 대표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서점 관계자는 이날 '쥴리 벽화' 문구를 지운 채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