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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가 29일(현지시간) 올림픽 기권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바일스는 인스타그램에 두 개의 훈련 영상을 게시하면서 "목요일 오전 훈련에서 내가 해야 할 일과 실제 해낸 일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당신이 힘들고 경쟁적인 이 무대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가 왜 건강을 우선으로 여기는지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육체적 건강은 정신적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 이전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미국을 떠나 도쿄로 향하기 전 일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다음 날 아침 예선 대회부터 무작위로 경기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단체전 출전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 팀에 4명의 선수가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미국과 팀이 메달을 따는 것을 위태롭게 하지 않기 위해 단체전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당시 심경을 공개했다. 그는 또 "사진과 내 눈을 보면 내가 공중에서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알 수 있다"면서 "다행히 안전하게 착지했지만, 내가 2와 2분의 1을 비틀었어야 하는데 1과 2분의 1밖에 비틀지 못했다는 것을 여러분 중 일부는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일스의 기권 이후 많은 이들이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를 보냈다.
바일스의 팬뿐 아니라 후원사인 비자(Visa)와 스포츠 웨어 브랜드 애슬레타(Athleta), 단백질 쉐이크 업체 코어 파워(Core Power) 등이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바일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금메달 1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고,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합쳐 두 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30개의 메달을 땄다.
여기에 도교 올림픽 단체전에서 기권했지만, 은메달은 받아 메이저대회 전체 메달 수는 31개로 늘었다.
그는 이 부문 순위에서 러시아의 라리라 라티니나(32개)에게 1개 차로 다가섰고, 역대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최다 메달리스트인 벨라루스의 비탈리 셰르보(33개)와도 격차를 좁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