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이 임신부들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보건당국이 임신부들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보건당국이 임신부들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수석 조산 담당관은 일선 의료진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보건전문가들은 임신부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고 적극 권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연간 출산 여성은 약 70만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영국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임신부들에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임신부 5만1724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이 중 2만648명이 2차 접종까지 마무리했다.

영국 당국의 임신부 백신 독려는 최근 영국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구 신규 확진자가 수만명씩 나오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7월까지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임신부들에 관한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코로나19 중증 임산부 비율이 높아졌고, 지난 석달간 코로나19로 입원한 임산부 171명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은 가운데 단 2명만 1차 접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언 나이트 옥스퍼드대 교수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실제 백신 접종에 따른 결과가 나와 있으니 임신한 여성들도 안심해도 된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본인도 보호하고 아기에게도 항체를 넘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