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상이 한 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 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 제멋대로 색안경에 사람을 가둔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어른의 눈으로 시덥지 않은 조언을 하고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며 "내 모습과 무관한 응원도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프레임은 더욱"이라며 "가만히 부디 가만히,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났던 수많은 익명의 메시지들, 당신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다면"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전 아나운서는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 거니까 서로, 양궁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아나운서의 해당 발언은 최근 벌어진 양궁 여자국가대표 안산의 쇼트커트에 대한 황당한 공격에 대해 자신의 심경 등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1997년생으로 올해 25세인 김수민 아나운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학을 전공하는 중 22세 나이에 1500:1의 경쟁을 뚫고 SBS 공채 24기 아나운서가 됐다.
이후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유지해 왔다. SBS는 공채 시험에 학력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대학 재학 중에도 합격할 수 있었다.
김수민 아나운서는 입사 후 '모닝와이드'의 스포츠 코너인 '파워 스포츠', '애니 갤러리', '톡톡 정보 브런치', SBS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했으며, 'TV 동물농장', '본격 연예 한밤'에서도 활약해 왔다. 그는 지난달 30일 SBS를 퇴사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