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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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잡고 8강전에 직행한 허광희(26·삼성생명)가 세계랭킹 59위의 과테말라 선수에 발목이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서 허광희는 과테말라의 케빈 코르돈(35)에게 0-2(13-21 18-21)로 패했다.

허광희가 모모타 겐토를 꺾은 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다만 코르돈 역시 조별리그에서 세계링킹 9위인 홍콩의 응카롱 앵거스를,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9위인 네덜란드의 마크 칼야우를 각각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한 이변의 주인공이다.

코르돈은 1게임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플레이로 허광희를 몰아갔다. 모모타와의 경기 때보다 몸놀림이 무거웠던 허광희는 자신의 장점인 공격적인 스매시를 내지 못했다.

허광희는 2게임 초반에도 코르돈에 끌려가다, 공격적 플레이를 선보이며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코르돈이 때린 셔틀콕에 얼굴을 맞고 재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앞서는 등 접전을 벌이다 막판 17-17 동점 상황에서 2점을 내리 허용하며 4강 진출권을 놓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