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눈길 끄는 로봇올림픽…사람처럼 악수하고 경기 진행도 보조
특별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폭염, '똥물' 등 달갑지 않은 단어들이 넘쳐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로봇이다.

첨단 기술이 지배하는 21세기 올림픽답게 로봇이 경기장과 선수촌을 누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혁신적인 대회를 지향하고자 도요타 자동차가 제작한 로봇을 곳곳에 배치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육상 필드 종목 개막과 함께 필드지원로봇(FSR)이 대회장인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 등장했다고 31일 전했다.

이 로봇은 투척 종목에서 선수가 던진 창, 해머, 원반 등 최적의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하고 파악해 필드 경기 요원들이 이 기구를 회수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올림픽] 눈길 끄는 로봇올림픽…사람처럼 악수하고 경기 진행도 보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미라이토와(미래가 영원히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와 소메이티(벚꽃 종류인 '소메이요시노'와 매우 강력하다는 의미의 영어(so mighty)를 조합한 것)을 그대로 본떠 제작된 로봇은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서 선수와 손님 등을 맞이한다.

사람처럼 악수도 하고 손도 흔들며 다양한 표정도 짓는다.

로봇은 이마에 장착된 카메라를 활용해 사람이 다가오면 즉각 반응한다.

경기장의 생생한 소리와 영상을 담아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파트너 로봇에게 전달해 원격으로도 마치 경기장에 있게 느끼도록 제작된 T-HR3 휴머노이드 로봇도 있다.

역시 몸이 불편해 경기장에 올 수 없는 이들을 배려하고자 가상 이동 기술을 활용한 T-TR1 모델도 있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 전 소개했다.

[올림픽] 눈길 끄는 로봇올림픽…사람처럼 악수하고 경기 진행도 보조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농구장에서는 마치 사람처럼 손목을 사용해 자유투와 먼 거리 3점 슛을 백발백중으로 꽂아 넣는 인공지능(AI) 로봇이 나와 관전 재미를 배가한다.

'큐'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안면 광학 장치를 활용해 림까지 거리를 계산하고 그에 따라 무릎도 구부리고 손목의 각도도 조절해 완벽한 슛을 던진다.

[올림픽] 눈길 끄는 로봇올림픽…사람처럼 악수하고 경기 진행도 보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