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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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부인과 의사가 불임 환자들에게 자신의 정자 또는 무작위로 추출된 정자를 사용해 임신시킨 것이 드러나 13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120억원)의 합의금을 물게 됐다.

29일 BBC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한 산부인과 의사는 불임 치료를 위해 찾은 환자에게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정자가 사용될 것이라고 속인 후 본인의 정자 또는 무작위로 추출된 정액 샘플을 사용해 임신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의사는 2곳의 병원에서 일하며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현재 80대인 의사는 1970년대부터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고, 2014년 의사 활동을 중단했다.

의사의 범행이 알려지게 된 것은 난임 치료를 받은 환자 1명이 가족력 없는 병에 걸리면서다. 이후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치료를 담당한 의사라는 것을 알게됐고, 그의 가족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확인된 피해자 중 집단 소송에 2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법원이 판단한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