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상승랠리' 마친 코스피…'고점 우려' 속 대응방안은?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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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속 종목장세 전망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 3200~3320
장기 금리 하락에 고점 우려 부각
“장기 실적 전망 양호한 종목 중 테마 잘 골라야”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 3200~3320
장기 금리 하락에 고점 우려 부각
“장기 실적 전망 양호한 종목 중 테마 잘 골라야”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ZA.27091540.1.jpg)
다만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전환될 우려를 줄였고, 기업들의 재고 역시 충분히 쌓이지 않아 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회복세 고점 우려에 8개월 상승랠리 마친 코스피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직전 주말 대비 52.1포인트(1.60%) 하락한 3202.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 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이었다. 일주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420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698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3조797억원 어치를 샀다.코스피는 주초 중국 당국이 사교육 시장에 대한 강한 규제를 발표한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반에는 중국 당국의 증시 달래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드러난 미 FOMC 결과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요일에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6.5%로 시장 기대치인 8.4%를 크게 밑돈 영향에 3200선을 겨우 지키며 7월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월간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 동안 상승랠리를 마쳤다.
!['8개월 상승랠리' 마친 코스피…'고점 우려' 속 대응방안은? [주간전망]](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093431.1.jpg)
지난달 1일(현지시간) 연 1.459%(이하 종가 기준)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같은달 19일엔 1.199%까지 하락했다가 30일 1.226%로 마감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공포가 일었던 지난 3월31일에는 1.744%까지 치솟았다가 넉달여만에 0.518%포인트가 빠졌다.
보통 장기금리의 추이는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대상이 장기 채권과 주택저당채권(MBS)이기 때문에 테이퍼링 공포가 고조됐을 때는 장기금리가 치솟는 게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테이퍼링 공포가 잦아든 뒤 다시 장기금리가 경기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지며 경기 고점 우려를 키웠다.
“외국인 수급 전망 여전히 부정적…종목장 대응 필요”
경기 고점 우려 속에서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200~3320으로 제시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 긍정적인 2분기 실적을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중국의 인터넷 기업 규제 우려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 중심의 경기 호조는 지속 중이지만,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3분기 이후 한국 기업실적의 피크아웃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 장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차원에서 테마가 형성될 수 있는 주식들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이 한국 기업들의 실적 회복 구간을 늘려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기 되면서 공산품 소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공급 측 제약이 기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노동력을 포함한 다양한 생산요소 투입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확진자 급증은 여행과 같은 서비스 수요를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상품을 더 많이 사는 소비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 구간에도 다수의 공산품은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생산돼야 할 것”이라며 “중간재 수출에 주력하는 국내 경제는 충분히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자료=KTB투자증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01.27102423.1.jpg)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