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올해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할 후보지 21곳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이로써 4년째 펼쳐온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2018년 5월 경남 거제에 세운 1호 국공립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지역별 특성과 사정에 맞춰 공공보육 인프라를 구축, 지원하는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43개 어린이집이 완공됐으며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57곳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100곳이 조성될 예정이다.

보육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이나 장애 아동에 특화한 어린이집,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에게 우선 입소 기회를 주는 직장어린이집 등 다양한 보육 수요를 감안해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21곳 중에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 강원 정선군 사북읍 등이 포함됐다. 흑산도는 섬 내 유일한 어린이집 시설이 노후화로 기능을 거의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북읍 역시 민간 어린이집의 잇따른 폐업으로 현재 노후화된 국공립어린이집 한 곳이 관내 영유아 보육 수요의 80%를 책임지고 있어 새로운 시설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100곳의 어린이집이 완공되는 2023년에는 약 1만 명의 아동이 보육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들을 돌볼 2000여 명의 보육교사를 포함해 5500여 명의 직·간접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향후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상생 발전과 미래 세대의 행복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