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세력 본산은 전라도" vs 이낙연, 경기 민심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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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전북서 '백제 발언' 수습
급락한 호남 지지율 끌어올리기
李 前대표, 수도권 지지율 낮아
'경기 남·북도 분도론'에 불붙여
급락한 호남 지지율 끌어올리기
李 前대표, 수도권 지지율 낮아
'경기 남·북도 분도론'에 불붙여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1일 전북 전주 전북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04900.1.jpg)
이 지사는 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 세력의 본산은 전라도이고, 전라도가 없다면 민주당은 존재하기 어렵다”며 “과거 한반도의 식량을 책임지던 전라도가 앞으로 국가의 미래산업과 먹거리산업을 책임지도록 국가 단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1일 인천 영종도의 한 카페에서 청소년기후행동 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05027.1.jpg)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 지사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는 32.2%였다. 이 전 대표(30.7%)를 앞섰지만 2주 전 실시한 조사(43.7%)에서 11.5%포인트 급락하며 백제 발언의 여파를 드러냈다. 민주당 권리당원의 40%가량이 호남 지역에 거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선을 앞둔 이 지사에겐 호남 민심 회복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는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전날 인천 영종도에서 청소년기후행동 회원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인천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리얼미터 조사에서 16.0% 지지율로 이 지사(25.5%)와 양강 구도를 공고히 했지만 인천·경기 지역 지지율은 15.3%로 이 지사(30.0%)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 지사 측은 경기도를 분도하면 남·북부 간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냈다.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이자 경기 북부에 속한 고양시병이 지역구인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경기 북부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경기도를 분리하면 도 예산이 남부에 집중돼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며 “경기북도가 된다고 해서 수도권정비계획법이나 군사시설보호법 등 규제가 풀리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