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호조?…Fed 정책 바꿀 지표 쏟아진다 [조재길의 뉴욕증시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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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비농업 일자리·실업률 등 줄줄이 공개
지표 호조 보이면 테이퍼링 앞당기는 신호
예상 너무 밑돌아도 경기 둔화 우려 커질듯
GM·우버·모더나 등 2분기 실적 잇따라 발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부분 봉쇄에도 '촉각'
지표 호조 보이면 테이퍼링 앞당기는 신호
예상 너무 밑돌아도 경기 둔화 우려 커질듯
GM·우버·모더나 등 2분기 실적 잇따라 발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부분 봉쇄에도 '촉각'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2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낮은 6.5%를 기록하면서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압력이 조금 완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 주시하는 두 가지 지표는 물가와 고용입니다. 이 중 물가는 3개월 연속 Fed 목표치(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기준 2.0%)를 초과했습니다.
Fed는 물가 급등세가 일시적 현상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공급망 붕괴에서 비롯된 만큼 공급망이 재건되면 물가가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란 논리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쪽에 베팅 했던 시장에서도 조금씩 Fed 시각에 동조할 조짐을 보입니다. 장기 국채 금리가 꾸준히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겁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폰드 인플레이션 연구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지만 구조적인 현상은 아니다”고 단언했습니다.
다만 이런 물가 예측은 중·장기적 관점입니다. Fed 일각에서도 물가가 단기적으로는 자체 목표치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데 있어 물가는 더 이상 큰 고려 요소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남은 건 고용입니다.
광범위한 백신 배포와 집중적인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회복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Fed는 올해 말 실업률이 4.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난 6월 기준 5.9%로 여전히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요한 고용 수치들이 이번주 줄줄이 공개됩니다. 오는 4일 ADP 고용 보고서, 5일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6일 비농업 일자리 및 실업률 등입니다. 뉴욕증시를 떠받쳐온 Fed의 정책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주가는 이번주에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요.
아래는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진행하는 유튜브 한국경제신문 채널의 방송 내용입니다. 오전 8시 20분부터 생방송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3분기의 첫 달이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1~3% 올랐습니다.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기 국채 금리가 하향세를 보였고,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습니다.
지난주만 놓고 보면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이 가장 큰 폭인 1.1% 떨어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개장일에 부진했습니다. 그동안 상승했던 데 따른 차익 매물이 나왔고, 아마존 실적에 대한 실망과 물가 상승 우려가 혼재했습니다. 전날 아마존은 장 마감 직후 2분기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매출이 1130억8000만달러로, 3개 분기 연속 1000억달러 고지를 넘었지만 시장 예상(1189억달러)을 밑돌았습니다. 실적 가이던스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올 3분기에 1060억~112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는데, 이는 2분기보다 적은 수치입니다. 아마존 주가는 하룻동안 7.56% 급락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미 상무부는 6월의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를 내놨는데, 작년 동기 대비 3.5% 뛰었습니다. 1991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전달(3.4%)보다 높았지만 시장 예상(3.6~3.7%)보다는 낮았습니다.
Fed가 가장 중시하는 경제 지표는 물가와 고용입니다. 이 중 물가는 3개월 연속 정책 목표(2% 완만하게 초과)를 맞췄기 때문에 고용 지표에 관심이 쏠립니다. 완전 고용을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확인되면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일 겁니다.
더구나 Fed는 지난달 말 FOMC에서 “고용 상황은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 역시 별도 기자회견에서 “고용 회복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주에 발표될 고용 지표는 4일 ADP 고용 보고서(7월 기준), 5일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6일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 등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금요일에 나오는 비농업 채용 규모와 실업률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집계를 보면,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는 78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전달(85만 명)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실업률은 5.7%로, 전달(5.9%)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조기 긴축 우려가 감소하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표가 너무 약하면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비농업 일자리 수가 100만 명 이상 크게 늘어났다면, 테이퍼링 착수 예상 시점이 확 당겨질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2일(월) 마킷 제조업 PMI(7월, 전달엔 63.1) / ISM 제조업지수(7월, 전달엔 60.6%) / 건설 지출(6월, 전달엔 -0.3%)
3일(화) 공장 수주(6월, 전달엔 1.7%) / 자동차 판매(7월, 전달엔 1540만 대)
4일(수) ADP 고용보고서(7월, 전달엔 69만2000명) / 마킷 서비스업 PMI(7월, 전달엔 59.8) / ISM 서비스업지수(7월, 전달엔 60.1%)
5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무역 적자(6월, 전달엔 -712억달러)
6일(금) 비농업 일자리(7월, 전달엔 85만 명 증가) / 실업률(7월, 전달엔 5.9%) / 시간당 평균 임금(7월, 전달엔 0.3%) / 소비자 신용(6월, 전달엔 350억달러)
델타 변이의 확산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치명률이 떨어진 게 다행이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최대 10만 명 안팎에 달합니다. 2~3주 전과 비교하면 2~3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공식적인 숫자보다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현재 집계되는 감염자 수는 실제의 10분의 1에 불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면 봉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부분적인 제한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7일 지침을 개정해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선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기업들도 사무실 복귀 시점을 늦추거나(애플, 구글)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다시 쓰라고 권고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벤치마크로 쓰이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주 내내 연 1.2%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엔 연 1.24%로 마감, 전날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번주에도 장기 국채 금리의 움직임이 증시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금리 환경은 기술주에 긍정적이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이후엔 국채 금리와 나스닥 지수간 동조 현상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엔 IHS마킷 및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 PMI도 발표됩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상태인 만큼, 지표가 예상보다 좋으면 2분기 정점 후 경기 급랭 우려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경기 지표는 국채 금리 동향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FOMC가 끝난 만큼 Fed 인사들이 이번주부터 다시 자유롭게 공개 발언에 나섭니다.
Fed는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들이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표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테이퍼링 일정 발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조금 늦어질 것이란 게 최근의 새로운 전망입니다.
주요 인사들이 경기 상황과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번주엔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과 미셸 보우먼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 등이 대외 행보를 합니다. 이 중 로젠그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FOMC 정규 참석자입니다. 로젠그렌은 내년에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이번주 Fed 및 주요 인사들의 일정>
2일(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3일(화) 뉴욕 연은 가계부채 보고서 / 미셸 보우먼 이사
4일(수)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5일(목)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 공개가 계속됩니다. 소비재 기업부터 여행, 제약, 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개별 주가의 변동성이 작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대표적인 회사로는 GM과 우버, 리프트, 모더나, AMC엔터테인먼트 등이 있습니다.
사기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수소전기 트럭업체 니콜라도 3일 실적을 공개합니다.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사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금융 사기 혐의로 지난주에 기소됐습니다.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하는 기업들>
2일(월) 로위스
3일(화) 리프트 니콜라 일라이릴리 암젠 하얏트호텔 ADT 랄프로렌 알리바바 KKR 클로록스 메리어트 필립스
4일(수) GM 우버 AMC엔터테인먼트 뉴욕타임스 폭스 메트라이프 캘러웨이골프 올스테이트 CVS헬스 니콘 크래프트하인츠 플러그파워 MGM리조트 부킹홀딩스 로쿠 도요타 소니
5일(목) 모더나 비욘드미트 드롭박스 스퀘어 쉐이크쉑 웨이페어 고프로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 그루폰 질로우 옐프 뉴스코프 켈로그 시그나 듀크에너지 클린에너지퓨얼스 AIG 비아콤CBS
6일(금) 드래프트킹스 굿이어타이어 도미니언에너지
8월의 첫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주에는 ① 비농업 일자리 등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과 얼마나 차이 날지 ② Fed 인사들이 경기 및 테이퍼링 일정에 대해 어던 언급을 내놓을지 ③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추가 봉쇄 조치가 취해질지 ④ 장기 국채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⑤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를 어떻게 내놓을지 등이 주목됩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 주시하는 두 가지 지표는 물가와 고용입니다. 이 중 물가는 3개월 연속 Fed 목표치(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기준 2.0%)를 초과했습니다.
Fed는 물가 급등세가 일시적 현상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공급망 붕괴에서 비롯된 만큼 공급망이 재건되면 물가가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란 논리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쪽에 베팅 했던 시장에서도 조금씩 Fed 시각에 동조할 조짐을 보입니다. 장기 국채 금리가 꾸준히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겁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폰드 인플레이션 연구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지만 구조적인 현상은 아니다”고 단언했습니다.
다만 이런 물가 예측은 중·장기적 관점입니다. Fed 일각에서도 물가가 단기적으로는 자체 목표치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데 있어 물가는 더 이상 큰 고려 요소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남은 건 고용입니다.
광범위한 백신 배포와 집중적인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회복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Fed는 올해 말 실업률이 4.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난 6월 기준 5.9%로 여전히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요한 고용 수치들이 이번주 줄줄이 공개됩니다. 오는 4일 ADP 고용 보고서, 5일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6일 비농업 일자리 및 실업률 등입니다. 뉴욕증시를 떠받쳐온 Fed의 정책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주가는 이번주에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요.
아래는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진행하는 유튜브 한국경제신문 채널의 방송 내용입니다. 오전 8시 20분부터 생방송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 종합
올해 3분기의 첫 달이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1~3% 올랐습니다.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기 국채 금리가 하향세를 보였고,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습니다.
지난주만 놓고 보면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이 가장 큰 폭인 1.1% 떨어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개장일에 부진했습니다. 그동안 상승했던 데 따른 차익 매물이 나왔고, 아마존 실적에 대한 실망과 물가 상승 우려가 혼재했습니다. 전날 아마존은 장 마감 직후 2분기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매출이 1130억8000만달러로, 3개 분기 연속 1000억달러 고지를 넘었지만 시장 예상(1189억달러)을 밑돌았습니다. 실적 가이던스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올 3분기에 1060억~112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는데, 이는 2분기보다 적은 수치입니다. 아마존 주가는 하룻동안 7.56% 급락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미 상무부는 6월의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를 내놨는데, 작년 동기 대비 3.5% 뛰었습니다. 1991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전달(3.4%)보다 높았지만 시장 예상(3.6~3.7%)보다는 낮았습니다.
▶7월의 고용 지표
Fed가 가장 중시하는 경제 지표는 물가와 고용입니다. 이 중 물가는 3개월 연속 정책 목표(2% 완만하게 초과)를 맞췄기 때문에 고용 지표에 관심이 쏠립니다. 완전 고용을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확인되면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일 겁니다.
더구나 Fed는 지난달 말 FOMC에서 “고용 상황은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 역시 별도 기자회견에서 “고용 회복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주에 발표될 고용 지표는 4일 ADP 고용 보고서(7월 기준), 5일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6일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 등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금요일에 나오는 비농업 채용 규모와 실업률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집계를 보면,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는 78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전달(85만 명)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실업률은 5.7%로, 전달(5.9%)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조기 긴축 우려가 감소하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표가 너무 약하면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비농업 일자리 수가 100만 명 이상 크게 늘어났다면, 테이퍼링 착수 예상 시점이 확 당겨질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2일(월) 마킷 제조업 PMI(7월, 전달엔 63.1) / ISM 제조업지수(7월, 전달엔 60.6%) / 건설 지출(6월, 전달엔 -0.3%)
3일(화) 공장 수주(6월, 전달엔 1.7%) / 자동차 판매(7월, 전달엔 1540만 대)
4일(수) ADP 고용보고서(7월, 전달엔 69만2000명) / 마킷 서비스업 PMI(7월, 전달엔 59.8) / ISM 서비스업지수(7월, 전달엔 60.1%)
5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무역 적자(6월, 전달엔 -712억달러)
6일(금) 비농업 일자리(7월, 전달엔 85만 명 증가) / 실업률(7월, 전달엔 5.9%) / 시간당 평균 임금(7월, 전달엔 0.3%) / 소비자 신용(6월, 전달엔 350억달러)
▶델타 변이 추이
델타 변이의 확산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치명률이 떨어진 게 다행이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최대 10만 명 안팎에 달합니다. 2~3주 전과 비교하면 2~3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공식적인 숫자보다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현재 집계되는 감염자 수는 실제의 10분의 1에 불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면 봉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부분적인 제한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7일 지침을 개정해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선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기업들도 사무실 복귀 시점을 늦추거나(애플, 구글)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다시 쓰라고 권고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장기 국채 금리
벤치마크로 쓰이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주 내내 연 1.2%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엔 연 1.24%로 마감, 전날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번주에도 장기 국채 금리의 움직임이 증시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금리 환경은 기술주에 긍정적이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이후엔 국채 금리와 나스닥 지수간 동조 현상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엔 IHS마킷 및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 PMI도 발표됩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상태인 만큼, 지표가 예상보다 좋으면 2분기 정점 후 경기 급랭 우려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경기 지표는 국채 금리 동향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Fed 인사들의 연설
지난주 FOMC가 끝난 만큼 Fed 인사들이 이번주부터 다시 자유롭게 공개 발언에 나섭니다.
Fed는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들이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표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테이퍼링 일정 발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조금 늦어질 것이란 게 최근의 새로운 전망입니다.
주요 인사들이 경기 상황과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번주엔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과 미셸 보우먼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 등이 대외 행보를 합니다. 이 중 로젠그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FOMC 정규 참석자입니다. 로젠그렌은 내년에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이번주 Fed 및 주요 인사들의 일정>
2일(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3일(화) 뉴욕 연은 가계부채 보고서 / 미셸 보우먼 이사
4일(수)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5일(목)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2분기 기업 실적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 공개가 계속됩니다. 소비재 기업부터 여행, 제약, 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개별 주가의 변동성이 작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대표적인 회사로는 GM과 우버, 리프트, 모더나, AMC엔터테인먼트 등이 있습니다.
사기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수소전기 트럭업체 니콜라도 3일 실적을 공개합니다.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사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금융 사기 혐의로 지난주에 기소됐습니다.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하는 기업들>
2일(월) 로위스
3일(화) 리프트 니콜라 일라이릴리 암젠 하얏트호텔 ADT 랄프로렌 알리바바 KKR 클로록스 메리어트 필립스
4일(수) GM 우버 AMC엔터테인먼트 뉴욕타임스 폭스 메트라이프 캘러웨이골프 올스테이트 CVS헬스 니콘 크래프트하인츠 플러그파워 MGM리조트 부킹홀딩스 로쿠 도요타 소니
5일(목) 모더나 비욘드미트 드롭박스 스퀘어 쉐이크쉑 웨이페어 고프로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 그루폰 질로우 옐프 뉴스코프 켈로그 시그나 듀크에너지 클린에너지퓨얼스 AIG 비아콤CBS
6일(금) 드래프트킹스 굿이어타이어 도미니언에너지
▶이번주 핵심 이슈
8월의 첫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주에는 ① 비농업 일자리 등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과 얼마나 차이 날지 ② Fed 인사들이 경기 및 테이퍼링 일정에 대해 어던 언급을 내놓을지 ③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추가 봉쇄 조치가 취해질지 ④ 장기 국채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⑤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를 어떻게 내놓을지 등이 주목됩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