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델들이 2일 출시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34GP950G'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모델들이 2일 출시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34GP950G'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코로나19로 증가한 게임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올 들어 세 번째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내놨다. 이번 제품은 올초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1'에서 혁신상을 받았던 것이라 게임 이용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34GP950G'를 2일부터 국내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대각선 길이 34인치(86.7㎝) 대화면 모니터다. 올 5월과 6월 내놨던 27형, 32형 모니터보다 크다.

기능 측면에서는 엔비디아가 인증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중 최상위인 '지싱크 얼티밋(G-SYNC® ULTIMTE)'을 지원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싱크는 엔비디아 칩셋을 탑재해 화면 끊김·지연 현상이 최소화되고 명암비가 우수한 제품을 인증하는 것이다. 지싱크 얼티밋은 일반적인 지싱크 인증보다 디스플레이 성능을 더 높였다. LG전자는 "얼티밋 인증은 한국 업체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34GP950G는 디스플레이 HDR(High Dynamic Range)이 600에 이른다. 기존 34형 제품(HDR 400)보다 향상됐다. HDR은 화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시키는 기술이다. HDR이 높으면 명암비가 좋아진다.

주사율도 120㎐에서 180㎐로 개선됐다. 초당 최대 180장의 화면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주사율이 높으면 잔상과 입력 지연이 최소화된다.

해상도는 와이드쿼드HD급인 3440 X1440이다. 응답 속도는 1㎳(1000분의 1초). 모니터 후면에는 원형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인 위닝포스라이팅 2세대를 탑재했다. 게임 소리와 화면에 맞춰 빛을 발산해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게임 특성에 따른 맞춤형 기능도 넣었다. 명암을 조절해 어두운 곳에서 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다크맵 모드', 입력 신호 지연을 최소화해 즉각 반응할 수 있게 하는 '액션 모드', 화면 중앙에 조준점을 표시해 사격 정확도를 높여주는 '조준점 모드' 등이다.

34GP950G는 높은 성능을 인정받아 올 1월 열린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격은 169만원에 나온다. 2일부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출시된다.

LG전자는 올 5월 27GP950, 6월 32GP850 등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올 들어 신제품만 세 개를 내놓았다. 코로나19로 모니터 수요가 늘자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850만대였던 게이밍 모니터 판매량은 작년 1840만대로 급증했다. 올해는 2590만대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은 "압도적인 화질에 강력한 게이밍 퍼포먼스까지 더한 LG 울트라기어 신제품으로 게임 이용자를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