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G 중심 4대 핵심사업 집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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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해외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 환경 분야에 대한 기술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투자전문 회사로 재탄생한 그룹 지주사인 SK㈜가 인수합병(M&A) 등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SK㈜는 올초 ESG 중심의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해 ‘전문 가치 투자자’로 진화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한 후 발빠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첨단소재 분야에서는 빠르게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잇따른 투자를 발표했다.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 주요 핵심 기술을 보유한 ‘토털 솔루션’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SK㈜는 지난 6월 ‘청록수소’ 생산업체 모놀리스 지분 일부를 취득하고, 이사회 의석을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해 나온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2012년 창업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6월 청록수소 양산 공장도 완공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생산량 기준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중국 왓슨에 3700억원을 투자하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했다. 올초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생산 능력을 갖춘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3.6%를 인수하며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과 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98% 이상의 전력변환효율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과 안정성, 범용성을 고루 갖춰 차세대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4월엔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제조사인 시그넷EV 지분 55.5%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도 진출했다. SK㈜가 700억원을 투자한 전기차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의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 유럽 기업 M&A를 통해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자회사인 SK팜테코를 글로벌 ‘Top5’ 합성의약품 CMO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프랑스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고성장 바이오 CMO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3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인 SK팜테코는 고부가가치 영역인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에너지와 함께 그린 분야에서는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친환경 대체식품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환경 특화 비즈니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중국 선도기업인 조이비오 그룹과 중국 대체식품 기업 투자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체 단백질 개발사인 네이처스 파인드에도 약 290억원을 투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SK㈜는 지난 6월 ‘청록수소’ 생산업체 모놀리스 지분 일부를 취득하고, 이사회 의석을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해 나온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2012년 창업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6월 청록수소 양산 공장도 완공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생산량 기준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중국 왓슨에 3700억원을 투자하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했다. 올초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생산 능력을 갖춘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3.6%를 인수하며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과 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98% 이상의 전력변환효율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과 안정성, 범용성을 고루 갖춰 차세대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4월엔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제조사인 시그넷EV 지분 55.5%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도 진출했다. SK㈜가 700억원을 투자한 전기차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의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 유럽 기업 M&A를 통해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자회사인 SK팜테코를 글로벌 ‘Top5’ 합성의약품 CMO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프랑스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고성장 바이오 CMO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3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인 SK팜테코는 고부가가치 영역인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에너지와 함께 그린 분야에서는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친환경 대체식품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환경 특화 비즈니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중국 선도기업인 조이비오 그룹과 중국 대체식품 기업 투자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체 단백질 개발사인 네이처스 파인드에도 약 290억원을 투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