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DGB·JB…지방금융지주들 상반기 순이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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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 순이익 188%↑
DGB금융 비은행 이익 기여도 44%로 '확대'
"지방은행지주의 규제 차익, 하반기에도 지속 전망"
DGB금융 비은행 이익 기여도 44%로 '확대'
"지방은행지주의 규제 차익, 하반기에도 지속 전망"
지방 금융지주들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선전했다. 은행 부문 호실적에 이어 비은행 부문도 뛰어난 성과로 뒷심을 발휘한 결과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4680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권 호실적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3689억원으로 30.5%(862억원) 늘었다. 증권사 캐피탈의 순이익도 급증했다. BNK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650억원으로 188.9%나 증가했다. BNK캐피탈의 순이익도 714억원으로 59.4% 늘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은 4bp 개선되며 3개 분기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나갔고 대출성장도 지역 경기 회복을 반영해 전분기보다 3.6% 성장했다"며 "2분기 수수료 이익은 금융 시장 호조와 지역 부동산 경기 호황 등으로 전분기보다 41.8%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DGB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788억원으로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었다. 비은행의 성과도 돋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79.8% 늘었고, DGB캐피탈도 382억원으로 112.2%나 급증했다.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41.6%로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은행의 수수료 및 유가증권이익 증가와 더불어 증권·캐피탈사의 뚜렷한 실적 향상으로 2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65.3%나 늘었다"며 "2분기 기준 비은행계열사의 그룹이익 기여도는 44%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JB금융지주 역시 상반기 순이익 2784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반기 실적을 거뒀다. 광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037억원으로 20.8% 성장했으며, 전북은행 순이익도 775억원으로 32.6% 증가했다. 여기에 JB우리캐피탈이 선전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JB우리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95.1%나 급증했다.
하반기에도 지방 금융지주들 호실적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핀셋 부동산 정책은 지방 부동산 시장을 크게 개선시켰다"며 "대형은행 지주에 대한 정부 규제 영향으로 지방은행지주의 규제 차익도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고, 이는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DGB금융지주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NIM 상승 수혜를 크게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총 대출에서 변동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육박하는데다 대출금리가 12개월 이하 단기금리에 90% 이상 연동돼 있다"며 "단기금리 변화에 따른 대출금리 민감도가 가장 높은 은행이다. 기준금리 인상시 NIM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를 수 있다"고 짚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4680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권 호실적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3689억원으로 30.5%(862억원) 늘었다. 증권사 캐피탈의 순이익도 급증했다. BNK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650억원으로 188.9%나 증가했다. BNK캐피탈의 순이익도 714억원으로 59.4% 늘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은 4bp 개선되며 3개 분기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나갔고 대출성장도 지역 경기 회복을 반영해 전분기보다 3.6% 성장했다"며 "2분기 수수료 이익은 금융 시장 호조와 지역 부동산 경기 호황 등으로 전분기보다 41.8%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DGB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788억원으로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었다. 비은행의 성과도 돋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79.8% 늘었고, DGB캐피탈도 382억원으로 112.2%나 급증했다.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41.6%로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은행의 수수료 및 유가증권이익 증가와 더불어 증권·캐피탈사의 뚜렷한 실적 향상으로 2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65.3%나 늘었다"며 "2분기 기준 비은행계열사의 그룹이익 기여도는 44%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JB금융지주 역시 상반기 순이익 2784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반기 실적을 거뒀다. 광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037억원으로 20.8% 성장했으며, 전북은행 순이익도 775억원으로 32.6% 증가했다. 여기에 JB우리캐피탈이 선전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JB우리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95.1%나 급증했다.
하반기에도 지방 금융지주들 호실적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핀셋 부동산 정책은 지방 부동산 시장을 크게 개선시켰다"며 "대형은행 지주에 대한 정부 규제 영향으로 지방은행지주의 규제 차익도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고, 이는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DGB금융지주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NIM 상승 수혜를 크게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총 대출에서 변동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육박하는데다 대출금리가 12개월 이하 단기금리에 90% 이상 연동돼 있다"며 "단기금리 변화에 따른 대출금리 민감도가 가장 높은 은행이다. 기준금리 인상시 NIM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를 수 있다"고 짚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