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폴란드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한국 선수를 비롯한 폴란드 선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오른손과 팔뚝이 없이도 올림픽 무대에 당당히 오른 폴란드 대표팀의 나탈리아 파르티카에 대한 탁구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선천적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1989년생 파르티카는 왼손 셰이크핸드 선수다. 7세 때 탁구를 처음 시작해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 11세의 나이로 최연소 출전했다. 이후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최연소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에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파르티카는 4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면서 전례 없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 파르티카는 "장애에 대한 질문을 16년째 받고 있는데 이젠 좀 지겹다"며 "나는 비장애인 선수들이 하는 모든 것을 다할 줄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애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파르티카의 올 시즌 목표는 도쿄올림픽, 패럴림픽에서 동시에 메달을 따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