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93% 급증…내수는 신차 알카자르 등이 주도
현대차 인도법인, 코로나 딛고 7월 판매 46% '껑충'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7월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전년보다 46%나 증가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7월 한 달 동안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6만2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 4만1천300대보다 45.9%나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인도 시장 내수 판매는 작년 3만8천200대에서 4만8천42대로 25.8%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같은 기간 3천100대에서 1만2천207대로 293.8%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1999년 네팔에 산트로 20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년간 인도에서 승용차 부문 수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인도 생산 승용차 수출 물량 중 26%가 현대차로 10개 모델이 8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내수 판매는 크레타, i20, 베뉴 등 기존 전략 모델과 6월에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알카자르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카자르는 출시 한 달만에 1만1천대 이상이 예약되는 등 최근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998년 9월 남부 첸나이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현대차는 지난 6월에는 인도 시장에서 23년 만에 누적 1천만대 생산 기록을 세우는 등 현지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인도 시장의 현대차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4월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같은해 5월부터 방역 관련 봉쇄가 풀리면서 정상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업체별 누적 판매 대수는 마루티스즈키 73만6천816대, 현대차 27만704대, 타타 14만8천246대, 기아 9만7천34대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