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과 총통선거 맞붙었던 주리룬, 대만 국민당 주석 출마
2016년 대만 총통선거에서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맞붙어 패했던 대만 야당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전 주석이 국민당 차기 주석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주 전 주석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민진당은 독재와 부패, 무능으로 대만 국민을 고통에 빠트렸다.

그러나 국민당 역시 국민의 필요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국민당 주석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당 주석 선거에서는 현 장치천(江啓臣) 주석과 주 전 주석 간 대결이 주목된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전했다.

주 전 주석은 "변화만이 희망"이라며 "국민당은 변화하지 않으면 절대 정권을 다시 잡을 수 없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국제정세와 양안 교착상태 속에서 나는 '중화민국과 자유민주'라는 입장을 확고히 견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안의 평화와 역내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우방과의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달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통일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양안이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찾는다) 해야 한다면서 오로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야만 평화적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