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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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던 크래프톤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이 첫날 부진했다. 경쟁률은 2.79대1에 그쳤고 청약 증거금은 2조원에도 못미쳤다.

2일 크래프톤의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크래프톤의 청약 경쟁률은 2.79대 1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1조8017억원이 모였다.

증권사 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3.75대 1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 2.39대 1, 삼성증권 2.04대 1 순이다.

크래프톤은 2010년 삼성생명(약 4조80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공모 규모(약 4조3000억원)로 IPO에 나섰다. 이 중 약 1조2929억원을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청약 첫 날 증거금이 1조8000억원에 그치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22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의 14조원은 물론 지난 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 카카오뱅크의 12조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

특히 여러 증권사 계좌를 통해 중복청약이 가능했지만 증거금 기록은 기대에 못 미쳤다. 경쟁률 역시 카카오뱅크(37.8대 1), SK아이이테크놀로지(78.93대 1), SK바이오사이언스(75.87대 1) 등을 크게 밑돌았다.

이날 들어온 청약 건수는 3개 증권사를 통틀어 총 13만2900건이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8000원,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최소 249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3일 오후 4시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8월 10일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