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서천군 판교역 일원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 등록문화재로 결정됐다고 2일 발표했다.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은 판교면 현암리 일원 2만2965㎡ 규모로 1930년부터 1970년대까지 건립된 건축물 7개가 개별 문화재로 포함돼 있다. 근대생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동일정미소, 동일주조장, 장미사진관, 오방앗간(삼화정미소), 판교극장 등 7개 문화유산은 근대 도시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요소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판교면 현암리는 1930년 충남선 판교역이 들어서면서 철도교통의 요지로 발달했다. 1970년대에는 제재·목공, 정미·양곡·양조산업과 장터가 번성하면서 한국 산업화의 번성기를 누렸다. 1980년대 이후 국토 개발에서 소외되고 2008년 판교역이 이전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도 관계자는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근현대기 농촌 지역 역사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상징성이 크다”며 “문화재로 최종 등록되면 서천군, 문화재청과 함께 한국 역사·문화를 엿볼 수 있는 충남 대표 문화재이자 관광지로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