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청약 첫날 1.8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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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통합 경쟁률 2.79 대 1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 첫날에 1조8000억원을 끌어모았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일 미래에셋증권(배정비율 36.8%) NH투자증권(33.2%) 삼성증권(30.0%)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한 크래프톤의 청약에 1조8017억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통합 경쟁률은 2.79 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3.75 대 1)이 가장 높았고 NH(2.39 대 1), 삼성(2.04 대 1) 순이었다.
크래프톤의 첫날 증거금은 앞서 공모절차를 밟은 HK이노엔(3조2945억원)과 카카오뱅크(12조465억원)에 비해서는 뒤지는 수준이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올해 공모 기업 중 가장 낮은 243 대 1에 그친 점이 청약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청약자들은 적은 돈으로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 마지막 날인 3일 첫날 대비 2~3배가량 증거금이 몰릴 경우 균등배정 주식 수는 평균 4~5주로 예상된다. 증권사 세 곳에 각각 10주씩 30주(증거금 747만원)를 청약한다면 10주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크래프톤은 3일 오후 4시까지 일반청약을 받은 뒤 오는 5일 주식을 배정한다. 증거금도 이날 환불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10일이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넥슨(21조2000억여원) 엔씨소프트(18조원)를 제치고 국내 게임 대장주에 오르게 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23조7000억원)을 제치고 16위에 오를 전망이다. 상장 후 코스피200, MSCI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 수(4889만8070주)의 41.5%(2027만6708주)에 이른다. 기관 배정 물량 중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높아질 경우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크래프톤은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의 70%는 개발 스튜디오와 지식재산(IP)·딥러닝 등 신사업 분야 인수합병에 쓸 계획이다. 영화, 웹툰, 웹소설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일 미래에셋증권(배정비율 36.8%) NH투자증권(33.2%) 삼성증권(30.0%)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한 크래프톤의 청약에 1조8017억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통합 경쟁률은 2.79 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3.75 대 1)이 가장 높았고 NH(2.39 대 1), 삼성(2.04 대 1) 순이었다.
크래프톤의 첫날 증거금은 앞서 공모절차를 밟은 HK이노엔(3조2945억원)과 카카오뱅크(12조465억원)에 비해서는 뒤지는 수준이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올해 공모 기업 중 가장 낮은 243 대 1에 그친 점이 청약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청약자들은 적은 돈으로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 마지막 날인 3일 첫날 대비 2~3배가량 증거금이 몰릴 경우 균등배정 주식 수는 평균 4~5주로 예상된다. 증권사 세 곳에 각각 10주씩 30주(증거금 747만원)를 청약한다면 10주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크래프톤은 3일 오후 4시까지 일반청약을 받은 뒤 오는 5일 주식을 배정한다. 증거금도 이날 환불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10일이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넥슨(21조2000억여원) 엔씨소프트(18조원)를 제치고 국내 게임 대장주에 오르게 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23조7000억원)을 제치고 16위에 오를 전망이다. 상장 후 코스피200, MSCI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 수(4889만8070주)의 41.5%(2027만6708주)에 이른다. 기관 배정 물량 중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높아질 경우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크래프톤은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의 70%는 개발 스튜디오와 지식재산(IP)·딥러닝 등 신사업 분야 인수합병에 쓸 계획이다. 영화, 웹툰, 웹소설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