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마, 백신 CMO 2023년까지 9000억원 매출 예상”
제테마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라이트' 원액 위탁생산(CMO)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위탁생산으로 2023년까지 총 916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DB금융투자는 제테마가 한국코러스 협의체(컨소시엄)에서 원액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은 러시아국부펀드(RDIF)와 6억5000만도즈의 백신 생산에 합의했다.

DB금융투자는 제테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제테마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위탁생산을 위해 이달 중순까지 1000ℓ 배양기 1기의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연내 혹은 내년 초까지 배양기 4대를 추가해 총 5000ℓ 생산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배양기 1기당 월 400만도즈를 생산할 경우 연 최대 2억4000만도즈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추산이다.

원액 생산에 따른 제테마의 매출은 도즈당 2달러로 가정했다. 이 경우 2023년까지 합산 매출은 9161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백신 CMO에 대한 현재 가치는 3618억원으로 추산했다. 백신 CMO로 발생하는 영업현금흐름 전망치를 현재 가치로 계산해 반영한 금액이다. 기존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및 영업가치를 더한 총 기업가치는 8947억원이다.

구자용 연구원은 “백신 CMO의 가치는 단가와 가동률, 생산수율, 변이를 고려한 백신 수요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기술이전 완료 후 본계약으로 실제 발생하는 매출 추이에 따라 가치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