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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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의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 성명에 대해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의원은 3일 SNS에 "김 부부장의 발언은 한국 정치권에 갈등을 유발해 분열을 촉진하려는 의도"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명하면서 재미를 보더니 수위를 높였다"고 글을 적었다.

윤 의원은 김 부부장이 지난해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만들라고 하명해 통일부와 민주당이 이를 공손히 따르게 했고, 올해엔 그 전단 살포를 단속하라고 하명해 경찰청장이 따르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김 부부장의 발언 이후 정부·여당의 대응을 문제삼았다. 그는 "정부와 여당은 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혼비백산, 중구난방"이라며 "통일부는 당장 한미 연합훈련 연기가 바람직하다며,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선 안 된다'고 했는데, 사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관부처인 국방부는 아예 말도 없고, 여당에서는 훈련 연기 주장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그래도 나라를 지키는 야당은 의연하게 한미 연합훈련을 응원하면 된다"며 "만일 그렇지 않게 된다면, 남북합작 정치쇼의 흑역사에 한 페이지가 더 추가될 뿐"이라고 했다. 또, "강군(强軍)은 훈련으로 완성된다"며 "그리고 함께 훈련하지 않는 군대는 함께 싸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