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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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또는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하자 중국 게임회사 주식은 물론 전세계 게임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이같은 비판 후 텐센트 등 중국 게임주식은 물론 아시아 증시 전체가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경제참고보’는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의 게임인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며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경제참고보는 게임에 대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경제참고보는 중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근시이며 온라인 게임이 교육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은 2018년 게임이 젊은이들의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새로운 게임 승인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려면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등 IT기업 단속에 이어 게임 산업에 대한 단속도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투자자들이 게임주를 투매 중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각각 10%, 14%씩 폭락하고 있다.

한국 넥슨의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넥슨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9% 가까이 폭락 중이며 이날 한때 9.5%까지 하락했었다. 넥슨의 매출 중 약 28%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