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반등 온다"…외국인 '코스피 컴백' 임박한 3가지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일 코스피지수는 0.44% 오른 3237.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6627억원을 순매수했다. 5거래일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외국인은 7월 한달 간에만 5조76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난 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유독 한국 증시만 파는 건 아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주요국이 모두 외국인 매도세를 겪고 있다. 중국의 빅테크 규제 강화,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을 이유로 중국 비중이 큰 MSCI 신흥국 지수에 대해 기계적인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MSCI 월드 지수와 신흥국 지수간 월간 수익률 격차는 -8.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신흥국 증시가 불안했던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끝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우선 코스피 내 외국인 보유비중이 32.8%로 금융위기 평균 수준(33%)을 밑돌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0년간 외국인 보유 비중이 축소돼있던 구간이 총 4차례 있었다고 분석했다. 평균 매도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였다. 이 중 2018년~2019년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기업 이익이 감소하던 구간이었다. 2014~2015년은 이익 전망치가 떨어지던 시기였다. 지금은 둘 다 아니다. 이익도 늘고, 전망치도 오르고 있다.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가 예전보다 더 길어질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4배 수준이다. 코스피지수의 PER 밴드는 11~14배가량이다. PER만 보면 매수 매력이 높단 설명이다.
변수는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는 구간에선 외국인이 쉽게 순매수로 돌아서기 어렵다. 다만 지난 10년간 데이터를 봤을 때 외국인 매도 강도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섰을 때 강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아직 우려는 크지 않은 구간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에 대한 심리적 불안이 차츰 진정된다면 저가매수세가 본격 유입될 수 있다"며 "이익이 줄어드는 시기도 아닌만큼 이익은 늘어나는데 외국인이 주로 팔았던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익은 늘어나는데, 외국인은 기계적으로 내다팔았던 대형주 22개를 선정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지난 한달 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6% 넘게 올랐다. 하지만 외국인은 7월 한달 간 2조2862억원을 순매도했다. SK이노베이션도 한달 새 이익 전망치가 15.3% 올랐지만 외국인은 7월 한달 간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52%에 해당하는 3570억원을 순매도했다. 카카오·현대차·기아·KB금융·신한지주·HMM·삼성생명·LG·대한항공·LG디스플레이·우리금융지주·금호석유·미래에셋증권·유한양행·GS·휠라홀딩스·키움증권·만도·CJ 등도 마찬가지 사례다. 대부분 경기민감주다.
고윤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