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속 일반 청약 부진
3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7.79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5조358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가장 많은 물량(95만5427주)을 확보한 미래에셋증권이 9.50대 1(증거금 2조2611억원), 공동 주관사를 맡은(86만1961주) NH투자증권이 6.71대 1(1조4412억원),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77만8881주)이 6.88대1(1조3335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증거금을 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원)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와 오는 6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 등이 수십조원대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앞서 크래프톤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은 크래프톤의 공모가 산정 '비교그룹'에 문제를 제기하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했다. 그 결과 크래프톤은 공모가를 한차례 낮췄다.
그럼에도 높은 공모가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 속에 투자자들의 청약 참여 열기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8000원,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최소 249만원이다. 공모 금액은 4조3098억원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5일 납입과 환불 등의 절차를 마치고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