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골프장 갈 때 너도나도 입더니…대박 난 '레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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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레깅스…상반기 젝시믹스서만 703억어치 팔렸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레깅스 '흥행 돌풍'
젝시믹스, 상반기 매출 703억 올려
2분기 매출 직전 분기보다 19% 증가
국내 3위 규모로 성장한 'K레깅스 시장'
코로나19 장기화 속 레깅스 '흥행 돌풍'
젝시믹스, 상반기 매출 703억 올려
2분기 매출 직전 분기보다 19% 증가
국내 3위 규모로 성장한 'K레깅스 시장'

3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올해 상반기 누적 70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화장품 출시가 주효했다. 다양한 콘셉트의 애슬레저룩 등을 선보이며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국면 속에서 (젝시믹스가 전사) 매출 상승의 효자노릇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급성장하는 레깅스 수요를 방증한다. 재택근무 확대와 홈트레이닝 수요가 더해졌고, 레깅스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가 등산과 골프에 취미를 붙이면서 영역 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요가복 및 애슬레저 시장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매출 신장률이 38.7%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포츠 의류 전체 매출 신장률(11.35%)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젝시믹스를 비롯한 국내 레깅스 전문 브랜드들은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와 함께 고속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단일 브랜드 기준 '톱3'는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가 꼽힌다.
지난해에는 젝시믹스가 역대 최대 매출(1094억원) 신기록을 쓰며 안다르(759억원)를 제치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안다르는 성희롱·부당해고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상대적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5%대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3위인 뮬라웨어(453억원)은 매출이 53.1% 뛰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패션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었지만 레깅스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레깅스에 편안함을 느끼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가 소비 주요 계층이 된 만큼 이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