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글로벌X와 앰플리파이가 각각 차세대 투자 테마로 ‘수소’와 ‘친환경 및 청정 생활’을 꼽았다.

CNBC에 따르면 제이 제이컵스 글로벌X 리서치 및 전략본부장은 올해 남은 큰 투자 테마로 수소를 지목했다. 앞서 글로벌X는 지난달 수소 테마주를 담은 ‘글로벌X 하이드로진 ETF’(HYDR)를 출시했다.

제이컵스 본부장은 “글로벌X가 리튬 및 2차전지 ETF를 선보인 이후 약 11년 만에 전기차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에서 3%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다음 장기 트렌드는 수소가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소는 이미 중공업 분야에서 활용 사례가 상당히 널리 퍼져 있다”며 “특히 수소 연료전지는 배터리보다 훨씬 가볍고, 초과 전력을 저장하기에도 매우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리튬 배터리를 대체한다기보다는 트럭, 기차, 보트 등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청정에너지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다른 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의 설립자 크리스티안 매군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주목할 테마로 ‘친환경 및 청정 생활’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앰플리파이가 최근 출시한 ‘클리너 리빙 ETF’(DTOX)는 이런 관점에서 나온 상품이다. 깨끗한 음식이나 식당, 건강·미용, 청정에너지 등 청정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에 주로 투자한다. 매군 CEO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앰플리파이는 다음달 디지털 및 온라인 거래 관련 ETF를 내놓을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코인베이스, 찰스슈왑, 로빈후드 등 기업을 담는 상품이다. 매군 CEO는 “디지털 자산이나 모바일 앱을 활용한 온라인 거래 시장은 전 세계 금융 서비스 산업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