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사이언스, 미래차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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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관련 사업체 인수할 것"
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스마트광학 전문 기업 아이엘사이언스가 최근 개발한 헤드램프 멀티빔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기차 등 미래차 관련 사업체 인수에 나선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실리콘렌즈 기술력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핵심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자금은 전기차 등 미래차 관련 사업체를 인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개발한 자동차 헤드램프 멀티빔 시스템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헤드램프 멀티빔 시스템은 도로 표면을 정확하게 밝혀주면서 마주 오는 운전자의 눈이 부시지 않도록 하는 고도의 제조 기술력을 요구한다. 아이엘사이언스는 201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발광다이오드(LED) 실리콘렌즈를 통해 이런 기술을 실현했다. 실리콘렌즈는 직진성이 강한 LED 광원의 각도를 굴절시켜 빛의 방향을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다.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출력할 수 있어 헤드램프 멀티빔 시스템에 적합한 소재다.
기존 플라스틱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13% 높으면서 내연성(불에 견디는 성질)이 강한 것도 실리콘렌즈의 장점으로 꼽힌다. 무게는 유리 렌즈의 절반 수준으로 가볍기 때문에 경량화가 관건인 전기차에도 적합하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자동차 전장용 실리콘렌즈를 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625만 대에서 2030년 3890만 대로 연평균 15%씩 성장할 전망이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사진)는 “친환경 트렌드로 전기차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차량 경량화 수요가 커지면 실리콘렌즈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1만7000㎡ 규모 충남 천안 스마트공장 4개 라인에서 월 250만 개의 실리콘렌즈 생산이 가능하다. 금형이 필요 없는 디스펜싱(액체를 실린더에 넣고 압력을 가해 짜내는 것) 공법을 적용해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 불량률은 0% 수준으로 낮췄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사업체 인수 후 내부 검토를 거쳐 연결법인으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아이엘사이언스는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자금은 전기차 등 미래차 관련 사업체를 인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개발한 자동차 헤드램프 멀티빔 시스템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헤드램프 멀티빔 시스템은 도로 표면을 정확하게 밝혀주면서 마주 오는 운전자의 눈이 부시지 않도록 하는 고도의 제조 기술력을 요구한다. 아이엘사이언스는 201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발광다이오드(LED) 실리콘렌즈를 통해 이런 기술을 실현했다. 실리콘렌즈는 직진성이 강한 LED 광원의 각도를 굴절시켜 빛의 방향을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다.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출력할 수 있어 헤드램프 멀티빔 시스템에 적합한 소재다.
기존 플라스틱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13% 높으면서 내연성(불에 견디는 성질)이 강한 것도 실리콘렌즈의 장점으로 꼽힌다. 무게는 유리 렌즈의 절반 수준으로 가볍기 때문에 경량화가 관건인 전기차에도 적합하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자동차 전장용 실리콘렌즈를 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625만 대에서 2030년 3890만 대로 연평균 15%씩 성장할 전망이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사진)는 “친환경 트렌드로 전기차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차량 경량화 수요가 커지면 실리콘렌즈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1만7000㎡ 규모 충남 천안 스마트공장 4개 라인에서 월 250만 개의 실리콘렌즈 생산이 가능하다. 금형이 필요 없는 디스펜싱(액체를 실린더에 넣고 압력을 가해 짜내는 것) 공법을 적용해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 불량률은 0% 수준으로 낮췄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사업체 인수 후 내부 검토를 거쳐 연결법인으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