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팬들에게 또다시 행복한 고민의 날이 돌아왔다. 야구, 배구의 승전보에 핸드볼의 행운까지 이어지면서 4일 올림픽 구기종목 ‘빅매치’가 잇달아 펼쳐진다.

여자 배구팀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터키와 2020 도쿄 올림픽 8강전을 치른다. 오후 5시 스웨덴과 8강전을 치르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도 다시 한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핸드볼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앙골라와 무승부를 이루며 8강행 불씨를 살렸고, 노르웨이가 일본을 꺾으며 8강행에 성공했다.

빅매치의 마무리는 야구, 그것도 한·일전이다.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결승 티켓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과 일본 모두 기세를 한껏 올린 상태다. 한국은 지난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뒤이어 만난 이스라엘은 11-1의 통쾌한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일본은 2일 미국과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을 올리며 준결승에 올라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