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하지 않으면 집에서 요양"…日 '의료 붕괴' 현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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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만 하루 3000명 신규확진
일본 전역 1만2017명 확진 나와
日 정부 "확진자, 위급하지 않으면 집에서"
일본 전역 1만2017명 확진 나와
日 정부 "확진자, 위급하지 않으면 집에서"
일본에서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붕괴 위기감까지 고조되고 있다.
3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전날 진행된 '코로나 19 의료 제공 체제'에 대한 관료 회의에서 코로나19 환자 입원 기준을 조정했다. 새 조정안에 따르면 중증 감염자나 중증화 위험이 있는 감염자를 제외한 감염자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자택에서 요양해야 한다.
스가 총리는 "중증자나 증증화 위험이 높은 환자는 확실히 입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병상을 확보하겠다"며 "그 이외에는 자택에서의 요양을 기본으로 해 증상이 나빠지면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한다"는 의견을 회의에서 밝혔다.
이와 함께 의사회, 병원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료 제공 체제를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일이 최대 과제"라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면서 정부로서는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가 총리의 결정은 최근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고조된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에서는 현재 2020 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도에 긴급사태선언을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 이후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도쿄도 외에 오키나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오사카부 등까지 긴급사태선언 발령 지역을 확대했다.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음식점 영업시간은 오후 8시까지 단축 운영된다. 주점과 노래방 등의 영업도 중단된다. 식당 내 주류 제공까지 중단된다.
그럼에도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3일 기준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017명이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치인 지난달 31일 1만2340명에 근접한 수치다.
올림픽이 한창인 도쿄는 37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일 신규확진자 기록 중 역대 세 번째다. 이 중 델타 변이 감염자가 1049명으로, 3명 중 1명꼴이다.
올림픽 시작 후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평균 수치는 3337.4명이었다. 이는 직전 주보다 189.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연령별로는 20대가 1208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852명(22.9%)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과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의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다. 일본 방역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 개최 전부터 올림픽을 강행하면 8월 초 도쿄에서만 3000명대 확진자를 낼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의료 붕괴 상황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의사회 등 9개 의료단체는 성명을 내고 "구급이송이 곤란한 일이 전국 대표적인 도시부에서 증가하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병상 (확보)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앞으로의 폭발적인 감염 확산을 피하기 위해 위기감 공유라는 대책이 필수적이다"라고 촉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3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전날 진행된 '코로나 19 의료 제공 체제'에 대한 관료 회의에서 코로나19 환자 입원 기준을 조정했다. 새 조정안에 따르면 중증 감염자나 중증화 위험이 있는 감염자를 제외한 감염자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자택에서 요양해야 한다.
스가 총리는 "중증자나 증증화 위험이 높은 환자는 확실히 입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병상을 확보하겠다"며 "그 이외에는 자택에서의 요양을 기본으로 해 증상이 나빠지면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한다"는 의견을 회의에서 밝혔다.
이와 함께 의사회, 병원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료 제공 체제를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일이 최대 과제"라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면서 정부로서는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가 총리의 결정은 최근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고조된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에서는 현재 2020 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도에 긴급사태선언을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 이후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도쿄도 외에 오키나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오사카부 등까지 긴급사태선언 발령 지역을 확대했다.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음식점 영업시간은 오후 8시까지 단축 운영된다. 주점과 노래방 등의 영업도 중단된다. 식당 내 주류 제공까지 중단된다.
그럼에도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3일 기준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017명이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치인 지난달 31일 1만2340명에 근접한 수치다.
올림픽이 한창인 도쿄는 37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일 신규확진자 기록 중 역대 세 번째다. 이 중 델타 변이 감염자가 1049명으로, 3명 중 1명꼴이다.
올림픽 시작 후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평균 수치는 3337.4명이었다. 이는 직전 주보다 189.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연령별로는 20대가 1208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852명(22.9%)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과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의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다. 일본 방역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 개최 전부터 올림픽을 강행하면 8월 초 도쿄에서만 3000명대 확진자를 낼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의료 붕괴 상황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의사회 등 9개 의료단체는 성명을 내고 "구급이송이 곤란한 일이 전국 대표적인 도시부에서 증가하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병상 (확보)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앞으로의 폭발적인 감염 확산을 피하기 위해 위기감 공유라는 대책이 필수적이다"라고 촉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