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중 경기도 광역버스 90%가 공공성이 한층 더 강화된 노선입찰형 준공영제 방식의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된다.

도와 경기교통공사는 그동안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 방식으로 운영되던 직행좌석형 시내버스 70개 노선을 지난 1일자로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해 운행을 시작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경기도 공공버스로 운행을 개시한 노선은 ▲가평 5개 ▲광주 4개 ▲구리 3개 ▲군포 2개 ▲남양주 19개 ▲양주 2개 ▲용인 12개 ▲파주 13개 ▲포천 4개 ▲하남 6개 등 총 10개 시군 70개 노선 610대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6월 운송사업자 선정, 7월 이행협약 및 운행 전 사전점검 등의 준비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영구면허로 민간업체가 노선권을 소유하며 서비스 저하 등의 문제를 낳았던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가 도내에서 완전히 막을 내리고, 총 208개 노선 1960대의 경기도 공공버스가 운행을 하게 됐다.

추가적으로 그간 민영제로 운영하던 광역버스 12개 노선이 오는 9월 1일부터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220개 노선 2069대로 늘어나 경기 광역버스의 90%가 ‘경기도 공공버스’로 운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들 노선은 한정면허로 면허기간은 5년이며, 서비스평가 결과에 따라 1회에 한해 4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경기도 공공버스는 ‘대중교통이 자가용 보다 더 편리한 경기도’ 실현이라는 이재명 지사의 공약 중 하나로, 민선7기 경기도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던 수공형 준공영제 방식을 중지하고,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공공이 노선을 소유하고 입찰경쟁으로 민간 사업자에게 일정기간 운영권을 위탁하는 ‘노선입찰제’ 방식으로 도와 시군이 서비스를 책임지게 함으로써 대중교통 공공성과 재정지원 투명성을 강화한 ‘선진국형 모델’이다.

최근 이 같은 장점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국가 준공영제 표준 모델로 선택되기도 했다.

정상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 시대가 막을 내리고 경기도 광역버스 90%가 경기도 공공버스로 운행하게 된다”며, “경기교통공사는 도민들이 '자가용보다 편안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관리 및 서비스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양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