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격 훈련 오발탄에 죽을 뻔했는데 달랑 소주 한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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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규탄 청원
"죽을 뻔했는데, 軍 사과도 설명도 없어"
"소주 한 박스 달랑, 죽었으면 향 한 박스냐"
"죽을 뻔했는데, 軍 사과도 설명도 없어"
"소주 한 박스 달랑, 죽었으면 향 한 박스냐"
![오류리 마을 주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피해 정황 사진.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01.27133357.1.jpg)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주 한 박스와 국민의 생명을 바꿀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본인은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주민이자 마을 이장이라고 밝힌 청원인 A 씨는 "오류리는 조용한 농어촌마을이었지만 해병대에서 관리하는 수성리 사격장이 근처에 생겨난 후 주민들은 오랜 세월 포탄 및 사격 소리로 인해 고통받으며 살고 있다"며 "지난해 7월께 수성리 사격장에서 해병대 훈련을 대대적으로 했다. 이후 마을 주민이 자기 집 마당에 주차해놓은 자동차가 탄환에 맞아 망가졌다고 해 가봤더니 정말 실탄으로 인해 차 번호판에 탄환 구멍이 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01.27133359.1.jpg)
이어 "사람이 죽었다면 소주 한 박스와 향 한 박스냐"며 "1년이 지나도록 책임자의 사과도 없었고,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도 없었으며, 아무런 사고에 대한 예방조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올해 7월에는 피탄지 주변 마을에 아무 알림과 협의도 없이 이전에 없던 아파치 헬기가 오류리 상공을 날아다니고, 야간 사격훈련까지 해 여기가 전쟁터인지 착각할 정도였다"며 "주민들은 헬기가 사격훈련을 하니 탄환이 마을에 날아와 다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극심한 공포와 불안증세를 일으켰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이런 위험이 있음에도 소주 한 박스를 가져다주면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는 군의 태도에 대해 마을 주민들이 모두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