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OAβ)를 측정하는 멀티머 검출 기술(MDS)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유용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논문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유럽 알츠하이머 관련 환자집단(코호트)인 ‘암스테르담 치매 코호트’와 알츠하이머를 위한 유럽 의료정보 프레임워크에서 제공한 399명의 자료 및 혈액이 활용됐다.

진단 대상자들은 정상인과 환자, 치매 전 단계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기공명영상(MRI), 뇌파검사(EEG), 아밀로이드 양전자단층촬영(PET) 등 국제적 임상 기준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진단받았다.

연구진은 MDS로 뇌 아밀로이드 상태의 분별이 가능한지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와 함께 알츠하이머 유발 유전자로 알려진 ‘ApoEe4’ 유전자형과 연령 등의 변수를 고려해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보관 기간이 4년 이하인 혈액에서 진단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곡선하면적(AUC)이 0.74를 기록했다. 연령과 유전자형 등을 함께 고려했을 경우에는 0.81의 더 높은 정확도로 뇌 아밀로이드 상태를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을 포함한 치매 전단계에 대해서는 각각 0.77과 0.86의 더 높은 정확도로 구분했다. 회사는 MDS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중 투약 환자 선별을 위한 비용을 약 4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필립 쉘튼 암스테르담대병원 알츠하이머센터장은 “곧 출시를 앞둔 항아밀로이드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를 사용하려면 아밀로이드 병리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MDS를 활용한 혈액 검사는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