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에 지치고 고통받는 독자들에게 편지가 도착했다.

무려 여덟 통이나 된다.

우리 문단의 중심에 있는 여성 작가 여덟 명이 '독자들에게 건네는 안부 인사'라는 테마 아래 단편을 묶어 하나의 앤솔로지로 펴냈다.

강 출판사에서 출간한 '여덟 편의 안부 인사'이다.

권여선, 강영숙, 조해진, 하명희, 임솔아, 이승은, 오수연, 박서련 작가가 참여했다.

강 출판사는 "전체를 묶는 테마나 특정한 배경을 갖는 대신 팬데믹의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으려고 했다"면서 "소설의 상상력이 빚어내는 참신한 이야기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덟 편의 짧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의 사연이 담긴 시간을 묵묵히 버텨내며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린다.

표제는 조해진의 단편 '혜영의 안부 인사'에서 따왔다.

자신이 원했던 꿈에서 멀어져가는 삶을 사는 여자들이 서로 안부를 전하는 이야기다.

여성작가 8인이 독자들에게 보내온 안부 편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