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직자, 입 직접 꿰매고 1인 시위 "기후변화 외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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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직자, 언론 비판 위해 입 꿰매고 시위
직접 바늘과 실 이용해 피 닦으며 행동
직접 바늘과 실 이용해 피 닦으며 행동

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팀 휴스(71) 신부는 지난 2일 영국 런던의 중심부에 있는 언론사 ‘뉴스 UK’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기후변화 반대 단체인 ‘기독교인 기후행동’(CCA)은 이날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휴스 신부가 직접 입을 꿰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 ‘UK’는 세계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 산하 매체로 휴스 신부는 “머독의 행동이 불러온 끔찍하고 폭력적인 대혼란을 보여주고 그 진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입을 꿰맸다”고 선언했다.
휴스 신부는 자신의 메시지를 ‘생태계 학살자 머독을 재판으로’, ‘머독의 유산? 지구상 6번째 대량멸종’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어올리며 침묵 시위를 진행했다. 2시간 여 시위가 끝나고서야 실밥을 풀었다.
휴스 신부는 지난해 3월에도 비슷한 시위를 벌이다 수감된 바 있다. ‘기독교인 기후행동’은 기후변화방지 운동단체인 ‘멸종 저항’(EX) 산하 기독교 조직으로 그간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비폭력 행동을 추진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