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이어 유러피언투어 대회를 개최한다.

제네시스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골프 대회 중 하나인 스코티시 오픈을 공식 후원한다고 4일 밝혔다. 1972년 시작한 이 대회는 매년 7월 첫째 주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해안가 인근 골프장)에서 열려왔다.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직전 주에 열려 ‘디오픈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제네시스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내년 대회부터 공식 명칭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 된다.

스코티시 오픈은 유러피언투어 최상위 4개 대회를 묶어 만든 ‘롤렉스 시리즈’ 대회 중 하나로, 총상금이 800만달러(약 92억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위상이 더 올라갈 예정이다. 이 대회는 내년부터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맺은 전략적 제휴에 따라 양대 투어가 대회를 공동 주관한다. 이 때문에 PGA투어에서 73명, 유러피언투어에서 73명씩 출전하게 된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투어 2년 출전권, 페덱스컵 포인트 등 다른 PGA투어 대회들과 우승자 혜택이 동일하게 주어진다. PGA투어는 2021~2022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에게 주는 보너스 상금은 1500만달러다. 디오픈 전초전, 높은 상금, 우승 혜택 등을 고려했을 때 정상급 선수들의 출전이 이전보다 훨씬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공식 후원사로서 공식 대회 명칭 사용권은 물론 대회장 브랜딩 및 홍보 관리도 맡는다. 또 후원사에 주어지는 ‘초청 카드’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에게 사용해 국내 선수에게 선진 투어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2017년부터 PGA투어의 ‘준메이저급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선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등을 후원하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