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덮친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였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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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확진자 중 64명
변이바이러스 여부 분석
모두 '델타' 변이로 확인돼
변이바이러스 여부 분석
모두 '델타' 변이로 확인돼
사상 초유 집단 감염으로 충격을 안긴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4400t급) 확진자 전원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4일 출입 기자단과의 설명회에서 "청해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272명으로, 이 가운데 64명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했는데 모두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며 "노출력이나 상황, 역학적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나머지 모두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달 20일 조기 귀국했다.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90.4%인 2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청해부대 확진자들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델타 변이에 준해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확진 부대원들은 지난달 20일 군 수송기를 타고 조기 귀국한 뒤 군 병원과 민간 병원, 민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나눠 치료를 받아왔다. 현재는 국군수도병원(1명)과 국군대전병원(3명) 등 4명만 격리 중이다.
박 팀장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와 관련해선 "위중증 상태가 진행되거나 특이사항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증상이 남은 부분이 있어서 그것까지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는 초기 대응을 적절하게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상 최악'이라는 평을 받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일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사과했다.
또한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살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 역시 "저 멀리 해외 바다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국방부는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22일부터 오는 6일까지 각 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감사를 진행 중이다. 대상 기관에는 청해부대에 대한 작전지휘와 부대 관리 책임을 맡는 합동참모본부와 해군 작전사령부, 해군본부, 국방부 관련 부서, 국군의무사령부 등이 포함됐다.
청해부대 집단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34진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7월 1일까지 3박 4일간 군수품 적재를 위해 아프리카 해역 인접국에 기항했고, 당시 10여 명이 군수품 적재를 위해 육상에 내렸다.
최초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 있었던 외부와의 마지막 접촉으로 접안 당시 문무대왕함에 승선했던 도선사도 감염경로로 꼽힌다.
그렇지만 당시 도선사와 청해부대 측 장병 모두 방호복을 입고 있었고, 군수품을 적재할 때도 현지인이 물품을 쌓아 놓으면 방호복을 입은 청해부대 장병들이 직접 나르는 방식으로 현지인과 접촉 없이 작업이 진행됐다고 군 당국이 설명하면서 일각에서는 당시 군수물자로 반입된 육류 등 식자재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첫 폐렴 환자인 조리 간부에게 전파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4일 출입 기자단과의 설명회에서 "청해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272명으로, 이 가운데 64명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했는데 모두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며 "노출력이나 상황, 역학적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나머지 모두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달 20일 조기 귀국했다.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90.4%인 2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청해부대 확진자들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델타 변이에 준해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확진 부대원들은 지난달 20일 군 수송기를 타고 조기 귀국한 뒤 군 병원과 민간 병원, 민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나눠 치료를 받아왔다. 현재는 국군수도병원(1명)과 국군대전병원(3명) 등 4명만 격리 중이다.
박 팀장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와 관련해선 "위중증 상태가 진행되거나 특이사항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증상이 남은 부분이 있어서 그것까지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는 초기 대응을 적절하게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상 최악'이라는 평을 받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일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사과했다.
또한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살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 역시 "저 멀리 해외 바다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국방부는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22일부터 오는 6일까지 각 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감사를 진행 중이다. 대상 기관에는 청해부대에 대한 작전지휘와 부대 관리 책임을 맡는 합동참모본부와 해군 작전사령부, 해군본부, 국방부 관련 부서, 국군의무사령부 등이 포함됐다.
청해부대 집단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34진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7월 1일까지 3박 4일간 군수품 적재를 위해 아프리카 해역 인접국에 기항했고, 당시 10여 명이 군수품 적재를 위해 육상에 내렸다.
최초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 있었던 외부와의 마지막 접촉으로 접안 당시 문무대왕함에 승선했던 도선사도 감염경로로 꼽힌다.
그렇지만 당시 도선사와 청해부대 측 장병 모두 방호복을 입고 있었고, 군수품을 적재할 때도 현지인이 물품을 쌓아 놓으면 방호복을 입은 청해부대 장병들이 직접 나르는 방식으로 현지인과 접촉 없이 작업이 진행됐다고 군 당국이 설명하면서 일각에서는 당시 군수물자로 반입된 육류 등 식자재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첫 폐렴 환자인 조리 간부에게 전파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