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지난 5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한 진수식에서 공개된 신형 호위함 5번함인 '대전함'. 대전함은 울산급(FFX) 신형 호위함 배치-Ⅱ 5번함이다./ 해군 제공
해군이 지난 5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한 진수식에서 공개된 신형 호위함 5번함인 '대전함'. 대전함은 울산급(FFX) 신형 호위함 배치-Ⅱ 5번함이다./ 해군 제공
해군의 네번째 울산급 호위함 모델도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2032년까지 3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잠수함 공격용 경어뢰 성능개량사업은 민간 기업으로 주관기관이 변경된다.

방위사업청은 4일 화상으로 제13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울산급 배치(Batch)-Ⅳ 사업의 획득방안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기존의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해 대공 탐지 능력 등이 향상된 함정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510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울산급 신형 호위함은 배치-Ⅰ(2006∼2016년), 배치-Ⅱ(2011∼2023년) 사업을 통해 각각 2500t급, 2800t급이 개발됐다. 배치-Ⅲ(2016∼2027년) 사업을 통해서는 3500t급 신형 호위함이 개발 단계에 있다. 배치(Batch)는 동형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를 뜻하는데 숫자가 높아질수록 높은 성능을 갖는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군의 전투 능력 극대화는 물론, 첨단기술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정에서 운용하는 경어뢰 성능 개량 사업의 주관 기관도 기존의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민간 업체로 바뀐다. 지난해 시작된 이 사업은 오는 2036년까지 약 4300억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비닉 사업(기밀을 요하는 사업)이나 경제성이 부족해 업체가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사업 주관을 민간 업체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사청은 민간 업체가 개발을 주도하면서 국내 방산업체의 연구개발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