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에폭시수지 제조업체 국도화학의 주가가 한 달 만에 30%가량 올랐다. 에폭시수지 시장 호황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달 예정된 유상증자도 순조롭게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도화학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12% 내린 8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944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여파로 6만6800원까지 주저앉았던 지난 6월 21일 이후 한 달여간 29.6% 뛰었다. ‘깜짝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30일엔 장중 한때 10만8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도화학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2% 증가했다.

공급 부족 현상으로 주력 제품인 에폭시수지 가격이 뛰면서 이익이 늘었다. 최근 글로벌 인프라 투자와 선박 발주량이 늘어나는 등 전방산업의 변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서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도화학은 오는 11~12일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다. 발행할 신주물량은 총 160만 주로 현재 발행주식 수(581만616주)의 27.5%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5만900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46.7% 낮다. 국도화학은 다음달 8일 주주들에게 보유주식 1주당 신주 0.22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