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에 따른 저신용·저소득층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액을 기존보다 1조7500억원 늘려 9조6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정책서민금융상품 지원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저신용·저소득 근로자 금융 지원을 위한 ‘근로자햇살론’의 올해 공급 규모를 기존 2조4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늘렸다. 저소득 청년을 위한 ‘햇살론유스’는 2300억원에서 3330억원으로 증액했다. 두 상품의 상반기 공급액은 이미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66억원(33%), 744억원(129%) 늘었다.

지난달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맞춰 출시된 기존 고금리(연 20% 초과) 대출 대환 상품인 ‘안전망대출Ⅱ’와 은행권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는 각각 올해 3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오는 10월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최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10% 이하)에게 신용관리 교육 이수와 소득자료 증빙 등을 조건으로 제공하는 ‘햇살론카드’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보증 한도는 총 500억원(1인당 최대 200만원)이다. 카드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및 유흥주점 등 일부업종 이용이 제한되고, 1인당 1개 카드만 발급받을 수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